11월12일(녹) 연중 제32주일
Thirty-second Sunday in Ordinary Time
슬기로움 (Wisdom)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입니다. 우리는 전례력의 마지막 시기에 와 있으며 또한 11월 위령성월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종말 심판에 대한 준비와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종말 심판에 대한 묵상은 우리의 삶을 더욱 진지하게 그리고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게 하고 그리스도인 삶의 신비를 깨닫게 합니다.
제1독서는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참된 지혜는 인간을 항상 선과 정의로 이끌며 올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길잡이입니다. 지혜는 별처럼 늘 빛납니다. 밤하늘의 별은 지혜의 상징입니다. 하늘의 별들은 이 우주가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우리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 존재인지, 우리를 뛰어넘고 있는 사물과 존재가 얼마나 많은지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하는 스승입니다. 그래서 지혜서의 저자는 지혜를 빛나는 별빛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스스로 지혜를 찾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천상의 결실입니다. 지혜는 덕행이기에 매일 닦고, 노력하고, 다시 찾고 갈아야 할 보배입니다. 지혜는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의 마음속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만이 지혜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제2독서인 테살로니카 1서의 말씀은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한 사도 바오로의 설명과 해답 내용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죽음을 넘어 부활의 희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부활을 확신하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처럼 죽음 앞에서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난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이들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갈 것을 믿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먼저 부활한 다음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뒤따라 하늘나라로 갈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부활의 삶이며 구원의 삶입니다.
오늘의 마태오 복음으로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시간에 신랑을 맞이하지 못한 신부와 신부의 들러리가 있다면 그것은 그 인생 자체가 실패한 것입니다. 언제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인생은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혼인에 비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랑의 도착이 임박했다는 사실만 알 뿐이며 정확한 시간을 모르는 것입니다. 임박한 시간에 살 고 있는 것이 곧 우리의 삶입니다. 늘 준비하여 천상 혼인잔치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오늘도 깨어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항상 주님과 함께 늘 깨어 준비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마무리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 하는 것이 진정한 슬기로움입니다.
+ 지혜서 6, 12-16
< 지혜를 찾는 이들은 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해설) 지혜는 항상 스스로 빛이 나고 있어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그것을 발견합니다. 지혜를 얻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쉽게 지혜를 찾습니다. 지혜가 바로 문 앞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현명함의 완성입니다. 지혜를 닦으려고 깨어 있는 사람에게 지혜는 그 우아한 모습을 나타내 보입니다.
12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13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14 지혜를 찾으러 일찍 일어나는 이는 수고할 필요도 없이 자기 집 문간에 앉아 있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15 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예지다. 지혜를 얻으려고 깨어 있는 이는 곧바로 근심이 없어진다. 16 지혜는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스스로 찾아 돌아다니고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상냥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의 모든 생각 속에서 그들을 만나 준다.
+ First Reading, Wisdom 6:12-16
12 Resplendent and unfading is wisdom, and she is readily perceived by those who love her, and found by those who seek her. 13 She hastens to make herself known in anticipation of their desire; 14 Whoever watches for her at dawn shall not be disappointed, for he shall find her sitting by his gate. 15 For taking thought of wisdom is the perfection of prudence, and whoever for her sake keeps vigil shall quickly be free from care; 16 because she makes her own rounds, seeking those worthy of her, and graciously appears to them in the ways, and meets them with all solicitude.
+ 1테살로니카 4, 13-18 또는 4, 13-14
<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
해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이들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이들이 먼저 일으켜질 것이고 다음으로 우리가 들리어 올라가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3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15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16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고, 17 그다음으로,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늘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18 그러니 이러한 말로 서로 격려하십시오.>
+ Second Reading, 1 Thessalonians 4:13-18
13 We do not want you to be unaware, brothers and sisters, about those who have fallen asleep,so that you may not grieve like the rest, who have no hope. 14 For if we believe that Jesus died and rose, so too will God, through Jesus, bring with him those who have fallen asleep. 15 Indeed, we tell you this, on the word of the Lord, that we who are alive, who are left until the coming of the Lord, will surely not precede those who have fallen asleep. 16 For the Lord himself, with a word of command, with the voice of an archangel and with the trumpet of God, will come down from heaven, and the dead in Christ will rise first. 17 Then we who are alive, who are left, will be caught up together with them in the clouds to meet the Lord in the air. Thus we shall always be with the Lord. 18 Therefore, console one another with these words.
+ 마태오 25, 1-13
<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해설) 열 처녀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갑니다. 그런데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만 준비하고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준비하였습니다. 한밤중에 신랑이 올 때 슬기로운 처녀들만 마중 나갑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모르기 때문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25:1-13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1 "The kingdom of heaven will be like ten virgins who took their lamps and went out to meet the bridegroom. 2 Five of them were foolish and five were wise. 3 The foolish ones, when taking their lamps, brought no oil with them, 4 but the wise brought flasks of oil with their lamps. 5 Since the bridegroom was long delayed, they all became drowsy and fell asleep. 6 At midnight, there was a cry, 'Behold, the bridegroom! Come out to meet him!' 7 Then all those virgins got up and trimmed their lamps. 8 The foolish ones said to the wise, 'Give us some of your oil, for our lamps are going out.' 9 But the wise ones replied,'No, for there may not be enough for us and you. Go instead to the merchants and buy some for yourselves.' 10 While they went off to buy it, the bridegroom came and those who were ready went into the wedding feast with him. Then the door was locked. 11 Afterwards the other virgins came and said, 'Lord, Lord, open the door for us!' 12 But he said in reply, 'Amen, I say to you, I do not know you.' Therefore, stay awake, for you know neither the day nor the hour."
슬기로운 처녀들이 등잔의 기름을 미리 준비했듯 지혜로운 사람은 주님의 때를 준비할 것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나신 분들 특히 성인 성녀들의 삶을 돌아보며 어떤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보여주셨듯이 가난하고 소외된 곳을 살피고 다가서는 마음이 주님을 기다리는 가장 바람직한 준비입니다.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Parable of the 10 Virgins: Song
열처녀의 비유
+ 마태오 25, 1-13
1.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열 처녀의 이야기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왜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은 당황합니까? 때 되면 가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잘 준비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2.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나는 하늘나라를 추구하기보다 세속적인 것에 더 가치를 두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재물을 구하고 명예를 얻고 출세를 하는데 모든 열정과 온갖 것을 쏟아 부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영혼과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게으르거나 인색하지 않았습니까? 하늘나라의 잔치에 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Today’s Reflection :
Wisdom 6:12-16 / 1 Thessalonians 4:13-18 / Matthew 25:1-13
Our first reading from the Book of Wisdom speaks about wisdom and how it is to be found by those who seek her. Wisdom was not seen as being a separate entity to God but part of God and we see Jesus Christ as the personification of the Wisdom of God. Those who desire wisdom will find it because wisdom will make itself known to those who seek it, just as Jesus makes himself known to those who follow him.
The gospel reminds us that we do not know when the Lord will call us from this life and so we must always be ready, not like the foolish bridesmaids in the parable who forgot to bring extra oil for their lamps and who were left out of the banquet. For some reason the bridegroom was late and the lamps had run low and so when he did arrive, the sensible bridesmaids added oil to the lamps and were able to greet him. The others went off to buy oil and came back to find the door closed to them. The banquet is the heavenly banquet and entry is granted to those who have lived a life of faith and good works. The refusal of the sensible bridesmaids to share their oil was not to suggest that they were mean but that their good works were not transferable to others and is a reminder that we are each responsible for our own salvation; others may help but we have to accept and work for salvation ourselves. The parable also reminds us that we don’t know how long we will live in this world before the Lord calls us to give an account of our lives and so there is a certain urgency for us to live a truly Christian life in keeping with the Gospel. We cannot put off the salvation of our souls until tomorrow must work at it today.
At the time St Paul was writing to the Thessalonians, there was still the belief that the second coming of Jesus Christ would take place in their lifetime, and so they didn’t really consider dying before that. In today’s passage, Paul is addressing this issue and it is probable that some of the faithful had died and so there was concern about where they now were. Paul makes it clear that whether the people were alive or dead when the Lord returned, it would make no difference because he will bring all the faithful with him to the Kingdom. Christians are to always have hope and so they need not grieve for those who have died because the Lord will take care of them. This promise is also made to us but only if we die believing in Jesus Christ and living the life he wants us to live.
Prayer :
“Lord, make me vigilant and attentive to your voice that I may heed your call at all times. May I find joy in your presence and delight in doing your will.” Amen.
성 닐로(Saint Nilus)
축 일 : 11월 12일
신 분 : 저술가
활동지역 : 안키라(Ancyra)
활동년도 : +430년
같은이름 : 닐루스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서 지방장관직을 맡고 있던 성 닐루스(또는 닐로)가 갑자기 성 요한 크리소스토무스(Joannes Chrisostomus)의 제자가 되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두 자녀를 둔 기혼자였으나, 그의 아들 테오둘루스와 함께 시나이 산의 수도자가 되었는데, 아내도 세속을 떠났다고 한다. 아랍인들이 수도원을 공격했을 때, 테오둘루스가 잡혀가자 그 자신이 직접 아들을 구하러 간 것은 그 당시에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그 후 부자는 둘 다 사제로 서품되었다. 성 닐루스는 특히 신학적인 저술과 수덕신비 신학 등의 저자로 명성을 날렸고, 수많은 편지들을 남겼는데, 그는 흔히 ‘현자’로 불려졌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미사_2017년 11월12일(녹) 연중 제3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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