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4일(녹) 연중 제25주일
Twenty-fifth Sunday in Ordinary Time
주님의 뜻 (Will of God)
오늘은 연중 제25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주님의 뜻입니다. 주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다르고, 주님의 행동은 인간의 행동 양식과 다릅니다. 주님의 길과 인간의 길은 다르고, 주님의 계획과 뜻은 인간의 생각보다 높고 거룩합니다. 인간의 지혜는 주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의 뜻을 행하는데 있습니다.
제1독서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55장은 제2이사야서로 바빌론 유배 이후에 백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내용입니다. 불의한 자들은 그 가던 길을 돌이켜서 주님께로 돌아서야 하고, 허영에 들뜬 자들도 그 생각을 고쳐 주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주님께 당신 백성을 자비롭게 맞아 주시고, 주님께서 백성의 모든 죄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지치고 허기진 사람들과 목마르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주님께서 맛있는 음식과 기름진 것들을 푸짐하게 준비하십니다. 주님의 백성은 모두 귀를 기울이고 주님께 나아와야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입니다.
제2독서는 필리피서의 말씀입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삶 자체이며 생의 전부입니다. 그의 간절한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서는 사는 것도 이익이고 죽는 것도 이득이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에게 있어서 사는 것은 복음 선포를 위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죽는 것도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니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생사를 초월한 바오로 사도에게는 죽고 사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의 생각과 뜻에 따른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이익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의 하느님 나라에 관한 비유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미움과 시기와 질투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무시하고 배척하는 사람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나라이며, 그곳에는 따돌리는 사람도 따돌림 당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공덕을 더 많이 쌓았다고 더 많은 은총을 받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처음 일한 사람이나 나중에 일한 사람이나 모두 같은 품삯을 받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주님의 자비를 맛보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는 아버지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에서는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이사야서 55, 6-9
<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
해설)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키고 허영에 들뜬 자도 그 생각을 고쳐 주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주님께로 돌아오면 주님께서 자비롭게 맞아 주실 것이고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는 주님을 찾는데 있으며 주님의 말씀을 행하는데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6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7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 First Reading, Isaiah 55:6-9
while he may be found, call him while he is near. 7 Let the scoundrel forsake his way, and the wicked his thoughts; let him turn to the LORD for mercy; to our God, who is generous in forgiving. 8 For my thoughts are not your thoughts, nor are your ways my ways, says the LORD. 9 As high as the heavens are above the earth,so high are my ways above your ways and my thoughts above your thoughts.
+ 필리피서 1, 20ㄷ-24. 27ㄱ
<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입니다. >
해설) 바오로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사는 것도 복음 선포를 위하는 것이기에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며, 죽는 것도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니 그리스도를 위한 것입니다. 바오로는 자기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공동체의 이익을 생각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20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21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22 그러나 내가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3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27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십시오.
+ Second Reading, Philippians 1:20c-24, 27a
Brothers and sisters: 20 Christ will be magnified in my body, whether by life or by death. 21 For to me life is Christ, and death is gain. 22 If I go on living in the flesh, that means fruitful labor for me. And I do not know which I shall choose. 23 I am caught between the two. I long to depart this life and be with Christ, for that is far better. 24 Yet that I remain in the flesh is more necessary for your benefit. 25 Only, conduct yourselves in a way worthy of the gospel of Christ.
+ 마태오 20, 1-16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해설) 하느님 나라에서는 미움과 시기와 질투가 들어설 자기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공덕을 더 많이 쌓았다고 더 많은 축복을 받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받는 나라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20:1-16a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1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landowner who went out at dawn to hire laborers for his vineyard. 2 After agreeing with them for the usual daily wage, he sent them into his vineyard. 3 Going out about nine o'clock, the landowner saw others standing idle in the marketplace, 4 and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and I will give you what is just.' 5 So they went off. And he went out again around noon, and around three o'clock, and did likewise. 6 Going out about five o'clock, the landowner found others standing around, and said to them, 'Why do you stand here idle all day?' 7 They answered, 'Because no one has hired us.'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8 When it was evening the owner of the vineyard said to his foreman, 'Summon the laborers and give them their pay, beginning with the last and ending with the first.' 9 When those who had started about five o'clock came,each received the usual daily wage. 10 So when the first came, they thought that they would receive more, but each of them also got the usual wage. 11 And on receiving it they grumbled against the landowner, 12 saying, 'These last ones worked only one hour, and you have made them equal to us, who bore the day's burden and the heat.' 13 He said to one of them in reply, 'My friend, I am not cheating you. Did you not agree with me for the usual daily wage? 14 Take what is yours and go. What if I wish to give this last one the same as you? 15 Or am I not free to do as I wish with my own money?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16 Thus, the last will be first, and the first will be last."
주님은 한없이 너그러우시며 끝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밀밭의 가라지를 솎아내지 않고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내버려 두듯이 죄인들의 회개를 기다리십니다. 가던 길을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당신 사랑으로 맞아주실 것입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2017년 09월 24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Isaiah 55:6-9 - Seek the LORD While He May Be Found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 마태오 20, 1-16
1. 오늘 복음의 포도밭 주인의 셈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세상적인 논리로 볼 때 불공평해 보이는 포도밭 주인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일한 일꾼과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일꾼의 삯이 어떻게 같을 수 있었습니까? 아침에 온 일꾼들이 보지 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2. 일꾼들은 각자 다른 시간에 부름을 받습니다. 나는 언제 부름을 받았습니까? 나는 재게 정해진 시간 네에서 주님을 위해 얼마나 수고를 하고 있습니까? 하느님은 우리들과 같이 셈을 하시는 분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잣대로 셈을 하시는데 나는 자꾸 나의 수고에 대한 보상을 인간적인 '잣대'로 재려하지는 안습니까?
Today’s Reflection :
Isaiah 55:6-9 / Philippians 1:20-24, 27 / Matthew 20:1-16
Our readings from the Prophet Isaiah and from St Matthew’s Gospel speak to us of the generosity of God which is beyond our understanding. Isaiah reminds us to seek the Lord and not abandon his ways like the wicked do. He tells us that we need to be converted to the Lord and that the Lord judges by ways which we don’t understand and which are different to the ways of this world.
The gospel passage sees Jesus teaching about the mercy of God through a parable in which all people are treated the same and according to God’s ways. The landowner appears not to have a permanent work crew and so hires workers as he needs them. It was the norm of the time for those seeking employment to gather at a certain place, such as a market, and wait for landowners to come and hire them. The landowner here seems to hire everyone even very late in the day. An agreement is made with each one regarding pay and this agreement is upheld by the landowner at the end of the day. However, the workers complain because, though they receive the amount they themselves had agreed, they did not agree with those working one hour getting the same as those who worked several hours. The vineyard was an old image for Israel and so the parable represents the Kingdom to which all are welcome. The length of time each one worked could be seen to represent our life of faith: some come to faith early on and live a life of faith for many years, while others undergo a conversion late in life. The parable tells us that all people are considered equal in God’s eyes and there is a welcome and a place for each person in heaven if they live according to the Gospel, regardless of how long that is. There is also something of a reminder in the seemingly greater pay for those who have begun work late in the day, that there is great rejoicing in heaven over the repentance of sinners than over those who have always been faithful. We should all rejoice that the Kingdom is open to everyone who has faith, regardless of how long they have been living truly Christian lives by our standards.
Our second reading now comes from St Paul’s letter to the Philippians and in today’s passage Paul tells the people that Jesus Christ will be glorified in him because of his faith, the Christian life he lives, and the work he does for the spread of the Gospel. Paul is quite candid about the fact that he wants to die and live with Jesus in heaven but at the same time he knows that he has a task to complete for the Lord before he dies, and that task is the spread of the Gospel and the strengthening of the faith among the people. Even alive in this world, he knows that Jesus is with him. Jesus Christ can only be glorified in us if we live out the Gospel in the sight of others with Jesus as the guiding principle of our lives.
Prayer :
Dear Lord, help me to keep from judging the others around me. Let me focus not on fairness but on mercy. Give me a generous heart that recognizes the many paths to Your door. Amen.
성 제라르도 사그레도(Saint Gerard Sagredo)
축 일 : 9월 24일
신 분 :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 베네치아(Venezia)
활동년도 : 980-1046년
같은이름 : 게라르도, 게라르두스, 제라드, 제라르두스, 제라르드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생의 귀족이었던 성 게라르두스 사그레도(Gerardus Sagredo, 또는 제라르도)는 산 조르지오 마초로의 베네딕토회에 입회하여 볼로냐(Bologna)에서 수학하였으며, 뛰어난 학덕을 소지하고 있었고 후에 원장이 되었다. 그는 성지에서 고적한 은수자로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곳을 향하다가 악천후로 인하여 배가 달마티아(Dalmatia) 해안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헝가리에 정착하게 되었고 더욱이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1020년경 헝가리의 국왕 성 스테파누스(Stephanus, 8월 16일)는 그를 자신의 유일한 왕자인 성 에메리쿠스(Emericus, 11월 4일)의 교육을 담당하도록 임명하였다. 그러나 그 후 7년 동안은 백코니 숲 속의 은둔소에서 고적한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는 국왕이 크사나드 교구를 설정하고 그를 첫 주교로 임명하였기 때문에 또 다시 세상으로 나와서 활동하였다. 그의 복음 선교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성 스테파누스 왕이 1038년에 서거함과 아울러 이방인들이 물밀듯 쳐들어 왔을 때 성 게라르두스는 부다(Buda)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하였다.
1083년에 라디슬라스 1세 왕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Gregorius VII)의 허가를 받아 헝가리의 주교들과 수도원장, 고관들의 회의를 소집하여 성 스테파누스 왕과 성 에메리쿠스 그리고 성 게라르두스의 유해를 장엄한 예식으로써 공경하도록 결정하였다. 그는 베네치아의 순교자로 추앙받으며, '헝가리의 사도'로서도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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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7년 9월24일(녹) 연중 제2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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