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녹)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Twentieth Week in Ordinary Time
+ 판관기 9, 6-15
< 주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1사무 12,12). >
해설) 판관 시대에는 아직 왕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참 지도자는 주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인간이 하느님 백성을 다스릴 수 없으며 오직 주님만이 당신 백성의 왕이십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왕의 권위가 아니면 인간이 스스로 왕이 되어 그 권세를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무렵 6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7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8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9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10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12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14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5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
+ First Reading, Judges 9:6-15
6 All the citizens of Shechem and all Beth-millo came together and proceeded to make Abimelech king by the terebinth at the memorial pillar in Shechem. 7 When this was reported to him, Jotham went to the top of Mount Gerizim and, standing there, cried out to them in a loud voice: "Hear me, citizens of Shechem, that God may then hear you! 8 Once the trees went to anoint a king over themselves. So they said to the olive tree, 'Reign over us.' 9 But the olive tree answered them, 'Must I give up my rich oil, whereby men and gods are honored, and go to wave over the trees?' 10 Then the trees said to the fig tree, 'Come; you reign over us!' 11 But the fig tree answered them, 'Must I give up my sweetness and my good fruit, and go to wave over the trees?' 12 Then the trees said to the vine, 'Come you, and reign over us.' 13 But the vine answered them, 'Must I give up my wine that cheers gods and men, and go to wave over the trees?' 14 Then all the trees said to the buckthorn, 'Come; you reign over us!' 15 But the buckthorn replied to the trees, 'If you wish to anoint me king over you in good faith, come and take refuge in my shadow. Otherwise, let fire come from the buckthorn and devour the cedars of Lebanon.'"
묵상) 권력을 잡으려는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한 나라의 불행을 초래하는 엄청난 죄악을 낳습니다. 어떻게 왕이 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특성을 키워가며 어떻게 주님을 찬미하는가 하는 것이 진정 중요합니다. 하느님 백성이 진정 자유로워지려면 독재자의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해야 합니다.
+ 마태오 20, 1-16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해설)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는 하느님의 처신을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공덕에 비례하여 보상하시는 주님이실 뿐 아니라, 공덕에 상관없이 무한한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이시기도 합니다. 우리의 주님은 오후에 한 시간 일한 사람의 품삯을 온종일 뙤약볕 아래서 고생한 일꾼의 품삯과 똑같이 쳐주는 주인처럼 그렇게 너그러운 주님이십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20:1-16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1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landowner who went out at dawn to hire laborers for his vineyard. 2 After agreeing with them for the usual daily wage, he sent them into his vineyard. 3 Going out about nine o'clock, he saw others standing idle in the marketplace, 4 and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and I will give you what is just.' 5 So they went off. And he went out again around noon, and around three o'clock, and did likewise. 6 Going out about five o'clock, he found others standing around, and said to them, 'Why do you stand here idle all day?' 7 They answered, 'Because no one has hired us.'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8 When it was evening the owner of the vineyard said to his foreman, 'Summon the laborers and give them their pay, beginning with the last and ending with the first.' 9 When those who had started about five o'clock came, each received the usual daily wage. 10 So when the first came, they thought that they would receive more, but each of them also got the usual wage. 11 And on receiving it they grumbled against the landowner, 12 saying, 'These last ones worked only one hour, and you have made them equal to us, who bore the day's burden and the heat.' 13 He said to one of them in reply, 'My friend, I am not cheating you. Did you not agree with me for the usual daily wage? 14 Take what is yours and go. What if I wish to give this last one the same as you? 15 Or am I not free to do as I wish with my own money?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16 Thus, the last will be first, and the first will be last."
묵상)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모르거나 지키지 못하는 세리와 죄인들과도 어울려 먹고 마십니다. 바리사이들과 율사들은 그런 예수님의 처신을 비난합니다. 예수님의 처신은 하느님의 선한 처신을 본받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안으십니다. 바리사이들도 공덕과 보상만 바라지 말고 소외된 이들을 반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께 자비와 은총을 청하면 주님께서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입니다. 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의 주님께서는 우리의 청원과 하소연을 귀담아 들으고 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당신의 자비와 은총을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것에 관심 갖지 말고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만을 생각하며 진정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2017년 08월 23일 수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The Song of God's Vineyard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 마태오 20,1-16
1. 오늘 복음의 포도밭 주인의 셈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세상적인 논리로 볼 때 불공평해 보이는 포도밭 주인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일한 일꾼과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일꾼의 삯이 어떻게 같을 수 있었습니까? 아침에 온 일꾼들이 보지 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2. 일꾼들은 각자 다른 시간에 부름을 받습니다. 나는 언제 부름을 받았습니까? 나는 재게 정해진 시간 네에서 주님을 위해 얼마나 수고를 하고 있습니까? 하느님은 우리들과 같이 셈을 하시는 분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잣대로 셈을 하시는데 나는 자꾸 나의 수고에 대한 보상을 인간적인 '잣대'로 재려하지는 안습니까?
Today’s Reflection :
Judges 9:6-15 / Matthew 20:1-16
In our first reading we see that the people have proclaimed Abimelech as their king despite the fact that the Lord was their king. In his story about trees, Jotham suggests that Abimelech will not be a good king and that in fact a king is not what the people need at all.
In the Gospel text from St Matthew, we see Jesus using a parable in which a landowner pays all of his servants the same wages though some had worked only an hour while others worked for the full day. The workers are, naturally, unhappy though he paid them according to the agreement he made with each one. The Lord has made an agreement with each one of us which is that if we keep his commandments and live according to the Gospel then we will inherit eternal life. What is important is that we look after ourselves and not be worrying or be nosey about others and what they are doing or not doing as the case may be. The Lord deals with each person individually and while we worship collectively and live as members of one family we must look after ourselves and make sure that we are truly living out the Gospel values.
Prayer :
Lord, I pray that I, too, will be called and that I shall show proper gratitude for what I have been given. Amen.
성녀 로사(Saint Rose)
축 일 : 8월 23일
신 분 : 은수자, 3회원
활동지역 : 리마(Lima)
활동년도 : 1586-1617년
같은이름 : 로싸, 로즈
1586년 4월 20일 페루 리마의 에스파냐 가문에서 태어나 이사벨 플로레스 데 올리바(Isabel Flores de Oliva)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은 성녀는 14살 때에 로사(Rosa)라는 이름으로 견진성사를 받았다.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웠던 그녀는 양친의 결혼 계획을 끝내 반대하고,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모델 성녀로 삼았던 시에나(Siena)의 성녀 카타리나(Catharina)를 본받기 위해 엄격한 고행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결국 성녀 로사는 도미니코회 제3회에 입회했다. 하지만 부모의 생계를 도와야 했기에 부모의 집 정원에 통나무집을 마련해 은수생활을 하며 고된 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여러 가지 신비로운 특은을 비롯해 환시를 보았는데, 초자연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자 사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그녀를 심사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들은 조사 끝에 성녀 로사 주변의 모든 일들이 초자연적인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성녀 로사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 그녀의 집 정원은 마치 영성 센터처럼 변했다. 건강이 나빴던 관계로 성녀 로사는 돈 곤잘로 데 마사와 그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여 3년 동안 리마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1617년 8월 예수님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며 선종하였다. 그녀는 교황 클레멘스 10세(Clemens X)에 의하여 1671년 4월 12일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성인으로 시성되었고, 페루와 남아메리카, 서인도 제도,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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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7년 8월23일(녹)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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