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수요일(홍)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Memorial of Saint Irenaeus, Bishop and Martyr
+ 창세기 15, 1-12. 17-18
<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로마 4,3ㄴ). 주님께서는 그와 계약을 맺으셨다. >
해설) 주님은 약속을 해 주시고 인간은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립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님을 신뢰하는 인간은 주님의 약속을 기다립니다. 주님의 정의는 당신 약속을 실현하는 데에 있고, 인간의 정의는 아직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을 맡기는 데에 있습니다.
그 무렵 1 주님의 말씀이 환시 중에 아브람에게 내렸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너는 매우 큰 상을 받을 것이다.” 2 그러자 아브람이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는 자식 없이 살아가는 몸, 제 집안의 상속자는 다마스쿠스 사람 엘리에제르가 될 것입니다.” 3 아브람이 다시 아뢰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4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5 그러고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 First Reading, Genesis 15:1-12, 17-18
1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Abram in a vision: "Fear not, Abram! I am your shield; I will make your reward very great." 2 But Abram said, "O Lord GOD, what good will your gifts be, if I keep on being childless and have as my heir the steward of my house, Eliezer?" 3 Abram continued, "See, you have given me no offspring, and so one of my servants will be my heir." 4 Then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him: "No, that one shall not be your heir; your own issue shall be your heir." 5 He took him outside and said: "Look up at the sky and count the stars, if you can. Just so," he added, "shall your descendants be." 6 Abram put his faith in the LORD, who credited it to him as an act of righteousness. 7 He then said to him, "I am the LORD who brought you from Ur of the Chaldeans to give you this land as a possession." 8 "O Lord GOD," he asked, "how am I to know that I shall possess it?" 9 He answered him, "Bring me a three-year-old heifer, a three-year-old she-goat, a three-year-old ram, a turtledove, and a young pigeon." 10 Abram brought him all these, split them in two, and placed each half opposite the other; but the birds he did not cut up. 11 Birds of prey swooped down on the carcasses, but Abram stayed with them. 12 As the sun was about to set, a trance fell upon Abram, and a deep, terrifying darkness enveloped him. 17 When the sun had set and it was dark, there appeared a smoking fire pot and a flaming torch, which passed between those pieces. 18 It was on that occasion that the LORD made a covenant with Abram, saying: "To your descendants I give this land, from the Wadi of Egypt to the Great River the Euphrates."
묵상) 아브라함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을 신뢰합니다.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역시 주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응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세상 역사의 이면에는 인간의 의심과 고뇌와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주님의 자비와 사랑 등이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 마태오 7, 15-20
<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해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절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마음 안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마음 안에 가득 찬 것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 열매는 진정 그 나무에서 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7:15-20
Jesus said to his disciples: 15 "Beware of false prophets, who come to you in sheep's clothing, but underneath are ravenous wolves. 16 By their fruits you will know them. Do people pick grapes from thorn bushes, or figs from thistles? 17 Just so, every good tree bears good fruit, and a rotten tree bears bad fruit. 18 A good tree cannot bear bad fruit, nor can a rotten tree bear good fruit. 19 Every tree that does not bear good fruit will be cut down and thrown into the fire. 20 So by their fruits you will know them."
묵상) 선한 영혼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들을 꺼내어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합니다. 악한 영혼은 악한 마음의 창고에서 악한 것을 꺼내어 악한 말과 악한 행동을 합니다. 선한 영혼이 악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없고, 악한 영혼이 선한 말과 선한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열매를 보면 진정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일의 결과 즉 나무의 열매를 보면 그 일의 시작이 순수했는지 선이었는지 악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나뭇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 곁에 머무르는 사람은 항상 좋은 열매를 많이 맺게 될 것입니다.
2017년 06월 28일 수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allelujah (cover) ELENYI on iTunes & Spotify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 마태오 7,15-20
1. 내 마음 안은 어떤 것들로 차있습니까? 선한 것입니까? 악한 것입니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내 마음 안에 비우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분지어 보십시오. 또 나는 영적인 삶보다 세속적 삶을 추구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성찰하면서, 세상 속에서 거칠어지고 더러워진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시길 주님께 청해 보십시오.
2. 내가 생각하는 나의 신앙의 열매는 잘 자라고 있습니까? 내 마음 안에 복음의 삶은 얼마나 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 풍성한 영적 열매를 맺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할 것들은 무엇입니까?
Today’s Reflection : Matthew 7:15-20
What do grapes, thorns, figs, and thistles have to teach us about the kingdom of God? The imagery used by Jesus would have been very familiar to his audience. A certain thorn bush had berries which resembled grapes. And a certain thistle had a flower, which at least from a distance, resembled the fig. Looks can fool us. How do you know when someone or something is genuine? Jesus' warning about false prophets and teachers applies today as well. What’s the test of a true or false teacher? Jesus connects soundness with good fruit. Something is sound when it is free from defect, decay, or disease and is healthy. Good fruit is the result of sound living — living according to moral truth and upright character. The prophet Isaiah warned against the dangers of falsehood: Woe to those who call evil good and good evil, who put darkness for light and light for darkness (Isaiah 5:20). The fruits of falsehood produce an easy religion which takes the iron out of religion, the cross out of Christianity, and any teaching which eliminates the hard sayings of Jesus, and which push the judgments of God into the background and makes us think lightly of sin. How do we avoid falsehood? By being true — true to God, his word, and his grace. And that takes character! Those who are true to God know that their strength lies not in themselves but in God who supplies what we need. The fruit of a disciple is marked by faith, hope and love, justice, prudence, fortitude and temperance. Do you cultivate good fruit in your life and reject whatever produces bad fruit?
Prayer :
"Lord, may I bear good fruit for your sake. Help me to reject whatever will produce evil fruit. And help me grow in faith, hope, love, sound judgment, justice, courage, and self control." Amen.
성 이레네오(Saint Irenaeus)
축 일 : 6월 28일
신 분 : 교부,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 리옹(Lyon)
활동년도 : 130/140?-202년경
같은이름 : 이레나이우스, 이레네우스
성 이레네우스(또는 이레네오)는 소아시아의 스미르나(Smyrna, 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 Izmir) 출신으로 스승인 폴리카르푸스(Polycarpus, 2월 23일) 주교를 통해 사도적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그의 출생 연도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130-140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는 로마(Roma)에 와서 오랫동안 머물렀으며, 이때 성 유스티누스(Justinus, 6월 1일)가 세운 교리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언제 무슨 이유로 프랑스의 리옹으로 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투르(Tours)의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 11월 17일)에 의하면 성 폴리카르푸스가 그를 프랑스 지방의 선교사로 파견하였다고 한다. 그는 177년 리옹 교회의 특사로 교황 성 엘레우테루스(Eleutherus, 5월 26일)를 방문하여 몬타누스주의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리옹 지방의 순교자들에 대해 보고하였다. 그가 로마에 체류하는 동안 리옹의 주교 포티누스(Photinus, 6월 2일)가 순교하였으며, 리옹에 돌아온 즉시 그는 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리옹 지역의 복음 선포에 열정적이었고, 프랑스 지방의 영지주의자와 피나는 싸움을 전개하였다. 이때 그가 쓴 저서가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이다. 그는 이단 사상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동시에 초기 교회의 정통 신앙을 확립하였다. 성 이레네우스는 ‘가톨릭 교회의 수호자’라고 불릴 정도로 2세기 신학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특히 영지주의 계통의 이단들에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수호한 대표적인 교부이다. 그의 저서에는 사도들의 전승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또 교황 수위권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투르의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에 의하면 그는 202년경에 순교하였다고 한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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