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2일(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Friday of the Seventh Week of Easter
+ 사도행전 20,17-27
< 예수는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
해설) 전임 총독 펠릭스는 유다인들의 호감을 사기 위해 바오로를 감옥에 그대로 감금시켜 놓았고, 새 총독 페스투스 역시 유다인들에게 호의를 베풀 목적으로 유다인들의 요구대로 그를 예루살렘에 보내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오로는 총독들에게 더 이상 기대를 갖지 않고 바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그 무렵 13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게 인사하였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을 요청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18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9 바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로는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21 바오로는 그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 First Reading, Acts 25:13b-21
13b King Agrippa and Bernice arrived in Caesarea on a visit to Festus. 14 Since they spent several days there, Festus referred Paul's case to the king, saying, "There is a man here left in custody by Felix. 15 When I was in Jerusalem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Jews brought charges against him and demanded his condemnation. 16 I answered them that it was not Roman practice to hand over an accused person before he has faced his accusers and had the opportunity to defend himself against their charge. 17 So when they came together here, I made no delay; the next day I took my seat on the tribunal and ordered the man to be brought in. 18 His accusers stood around him,but did not charge him with any of the crimes I suspected. 19 Instead they had some issues with him about their own religion and about a certain Jesus who had died but who Paul claimed was alive. 20 Since I was at a loss how to investigate this controversy, I asked if he were willing to go to Jerusalem and there stand trial on these charges. 21 And when Paul appealed that he be held in custody for the Emperor's decision, I ordered him held until I could send him to Caesar."
묵상) 로마법에 의하면, 고발당한 사람이 아무런 보호 없이 고발한 자에게 넘겨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발당한 사람은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바오로는 유다인 공동체의 사회질서를 어지럽힌 폭도가 아니라 유다교 내부에서 신학적 논쟁을 일으킨 사람이었습니다. 바오로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요한 21,15-19
<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해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발현하여 세 차례나 당신에 대한 사랑을 묻고서 그리스도의 목자로서 양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관계가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러한 '더 큰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John 21:15-19
After Jesus had revealed himself to his disciples and eaten breakfast with them, 15 he said to Simon Peter,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more than these?" Simon Peter answered him, "Yes, Lord,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to him, "Feed my lambs." 16 He then said to Simon Peter a second time,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Simon Peter answered him, "Yes, Lord, you know that I love you." He said to him, "Tend my sheep." 17 He said to him the third time,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Peter was distressed that he had said to him a third time, "Do you love me?" and he said to him, "Lord, you know everything;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to him, "Feed my sheep. 18 Amen, amen, I say to you, when you were younger, you used to dress yourself and go where you wanted; but when you grow old, you will stretch out your hands, and someone else will dress you and lead you where you do not want to go." 19 He said this signifying by what kind of death he would glorify God.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said to him, "Follow me."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공동체를 베드로 사도에게 넘겨주십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 공동체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공동체를 지키며 보호해야 할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 임무는 그리스도의 양 떼를 돌보는 일이기 때문에, 목자들의 으뜸이며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자로서의 임무를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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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혀가시던 날 밤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였으며 부활하신 예수님께는 세 번이나 사랑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모르는 채 살아가기도 하고 또 수없이 신앙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 험난하고 힘들지만 우리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달려 승리해야만 합니다.
2017년 06월 02일 금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John 21:15-17 (NLT) - Scripture Song | Feed My Sheep
예수님과 베드로
+ 요한 21,15-19
1. 예수님께서는 왜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까?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였던 베드로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주시고 또 어떻게 관계를 회복시켜 주십니까? 이 질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까? 나는 주님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기보다 나의 죄 때문에 자주 주님을 피하려하지 않았습니까?
2.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양들을 잘 돌보라며 교회를 맡기고 가십니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합니까? 반대로 나는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자들을 얼마나 잘 따르며 살고 있습니까? 나는 양이면서 자꾸 목자를 앞질러가려 하지는 않습니까?
Today’s Gospel Reflection : John 21:15-19
Today’s gospel text is a well-known one in which Christ asks St Peter if he loves him. He also gives Peter a hint as to how Peter is to die. Peter, having denied Christ three times, now affirms three times that he does indeed love him. While it is easy for us to say we love Christ, would it be easy for others to see it by how we live our lives?
Personal Questions :
How do I continue to turn away from God in my life? What is one way that I can actively work to change that particular pattern of sin?
Prayer :
My God, thank you for loving me despite my consistency in turning away from you. Keep pursuing my heart, and allow me to draw close to you. Amen.
성 마르첼리노(Marcellinus) 와 베드로(Peter)
축 일 : 6월 02일
신 분 : 신부, 순교자 / 구마자, 순교자
활동지역 :
활동년도 : +303년경
같은이름 : 마르셀리노, 마르셀리누스, 마르첼리누스 / 페드로, 페드루스, 피터
성 마르첼리누스(또는 마르첼리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로마(Roma)의 뛰어난 사제였고, 성 베드로(Petrus)는 구마자였다. 이들은 새로운 개종자를 얻고 그들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데 온갖 정열을 쏟았다. 그러나 개종자 가운데 어느 간수의 아내와 딸 때문에 그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받다가 실바 니그라라는 숲으로 끌려가서 자신들의 무덤을 판 후 참수되었다고 전해진다. 열심한 귀부인인 루실라와 피르미나는 그들의 유해를 몰래 운구하여, 라비카나(Lavicana) 가도의 성 티부르시오(Tiburtius) 카타콤바에 안장하였다. 교황 다마수스 1세(Damasus I)는 그들의 묘비명을 세웠고, 콘스탄틴 황제는 그들의 지하묘소 위에 성당을 지었다.
오리게네스 사제의 순교 권고사에서
(Nn. 41-42: PG. 11,618-619)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같이 당하고 있으니 그의 위로도 같이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불신앙에서 신앙으로 옮겨 감으로써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갔다면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가지 않고 아직 죽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죽음의 어둠에서 나와 소위 말하는 살아 있는 돌로 지은 생명의 빛이 비추는 건물에 들어간 이들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셨으니" 우리도 그분을 위해 우리 생명을 바칩시다. 그런데 우리가 생명을 바치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또 우리의 순교를 보고 감화를 받게 될 이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가 자랑할 시간이 왔습니다. 성서는 말해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고통에 대해 자랑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가져 오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가지고 오며 끈기는 희망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쁘게 받아들입시다. 우리가 많은 위로를 받기 원한다면 많은 고난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애통하는 이들도 위로를 받겠지만 아마도 같은 정도로 받지 못할 것입니다. 다 똑같은 정도의 위로를 받는다고 하면사도 바울로는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이들은 참여하는 고난의 정도에 따라 위로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확신에 찬 사도의 다음 말씀에서 이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은총의 시기에 나는 너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와주었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봉사 때문에 경비병에 둘러싸여 패배자처럼 하지 않고 승리자처럼 엄숙히 사형대로 끌려 나가는 날보다 더 은총이 넘치는 때가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순교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으뜸들과 권세들을 완전히 눌러 이기고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를 거둡니다. 그들은 그분의 고난에 참여하므로 그분이 고통을 통하여 얻은 것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세상을 하직하는 날말고 구원의 날이 또 있단 말입니까? "나는 간청합니다. 우리가 하는 전도 사업이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 여러분은 사람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일은 조금도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온갖 인내심으로 무슨 일이나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일하십시오." 다음의 말씀을 여러분 자신의 것으로 삼으십시오.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까?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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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7년 6월02일(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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