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녹) 연중 제7주간 월요일
Monday of the Seventh Week in Ordinary Time
+ 집회서 1,1-10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다.>
해설) 지혜의 근원은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법칙입니다. 지혜의 심오함은 측량할 길이 없으며, 모든 우주의 비밀은 하느님의 지혜 안에서 밝혀집니다. 참된 지혜는 하느님 안에 존재하며 하느님의 전지전능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 주십니다.
1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2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3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4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5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6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냐? 7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8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9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10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 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 1st Reading, Sirach 1:1-10
1 All wisdom is from the Lord and remains with him forever. 2 The sands of the sea, the drops of rain, the days of eternity—who can count them? 3 Heaven’s height, earth’s extent, the abyss and wisdom—who can explore them? 4 Before all other things wisdom was created; and prudent understanding, from eternity. 6 The root of wisdom—to whom has it been revealed? Her subtleties—who knows them? 8 There is but one, wise and truly awesome, seated upon his throne—the Lord. 9 It is he who created her, saw her and measured her, Poured her forth upon all his works, 10 upon every living thing according to his bounty, lavished her upon those who love him.
묵상)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성숙이며, 지혜는 그 열매로 사람들을 흡족하게 합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면 죄를 물리칠 수 있고, 주님을 두려워하면 분노를 멀리할 수 있습니다. 지혜를 원하는 사람은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합니다. 진정으로 지혜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의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 마르코 9,14-29
<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해설) 기도는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응답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을 고쳐 줄 때 병이 낫는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해서 당황하는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하기를 권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14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rk 9:14-29
14 When they came to the disciples, they saw a large crowd around them and scribes arguing with them. 15 Immediately on seeing him, the whole crowd was utterly amazed. They ran up to him and greeted him. 16 He asked them, “What are you arguing about with them?” 17 Someone from the crowd answered him, “Teacher, I have brought to you my son possessed by a mute spirit. 18 Wherever it seizes him, it throws him down; he foams at the mouth, grinds his teeth, and becomes rigid. I asked your disciples to drive it out, but they were unable to do so.” 19 He said to them in reply, “O faithless generation, how long will I be with you? How long will I endure you? Bring him to me.” 20 They brought the boy to him. And when he saw him, the spirit immediately threw the boy into convulsions. As he fell to the ground, he began to roll around and foam at the mouth. 21 Then he questioned his father, “How long has this been happening to him?” He replied, “Since childhood. 22 It has often thrown him into fire and into water to kill him. But if you can do anything, have compassion on us and help us.” 23 Jesus said to him, “‘If you can!’ Everything is possible to one who has faith.” 24 Then the boy’s father cried out, “I do believe, help my unbelief!” 25 Jesus, on seeing a crowd rapidly gathering, rebuked the unclean spirit and said to it, “Mute and deaf spirit, I command you: come out of him and never enter him again!” 26 Shouting and throwing the boy into convulsions, it came out. He became like a corpse, which caused many to say, “He is dead!” 27 But Jesus took him by the hand, raised him, and he stood up. 28 When he entered the house, his disciples asked him in private, “Why could we not drive it out?” 29 He said to them, “This kind can only come out through prayer.”
묵상)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믿음은 전능하신 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때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통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믿음은 신앙의 시작이며 전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고 인정해주셨으며 많은 은총과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큰 능력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보여드릴 것은 믿음뿐입니다. 오직 주님만을 하느님으로 바로 믿고 섬길 수 있는 것은 진정 은총입니다.
2017년 02월 20일 월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ymn to the morning ( André Gagnon )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쫒으시다.
+ 마르코 9,14-29
1. 제자들은 왜 악령을 쫒아내지 못하였습니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는다며 예수님께 믿음의 은총을 청하는 아이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께 치유의 은총을 청하고 있습니까?
2. 나의 믿음은 어느 정도입니까? 나는 얼마나 주님을 신뢰하며 따르고 있습니까? 나는 생활 속에서 어렵고 힘든 고통이 닥쳐왔을 때 주님께 의탁하려하기 보다 내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적은 없습니까? 나는 얼마난 자주 기도합니까? 나는 기도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머리로만 믿는 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녀 엘리사벳(Saint Elizabeth)
축 일 : 2월 20일
신 분 : 동정녀
활동지역 : 만투아(Mantua)
활동년도 : 1428-1468년
같은이름 : 엘리자베스, 엘리자벳
엘리사벳 바르톨로메아 피체나르디(Elisabeth Bartholomea Picenardi)의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는 이탈리아의 만투아에서 존경받던 분들로 자녀들의 종교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부친이 직접 딸에게 라틴어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성모소일과를 매일 바쳤으며, 어머니는 실천적인 묵상방법을 가르쳐 높은 경지에 이르게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사별한 뒤 그녀와 다른 여동생은 마리아의 종 수도회(Order of Servants of Mary)의 3회원으로 입회하였다. 엘리사벳은 특히 겸손하고 관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초자연적 은총까지 받았으므로 같은 또래의 수많은 처녀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마리아의 종 수도회 3회원의 공동체를 만들어 지도하기도 했다. 예언의 은혜를 받은 그녀는 자신의 사망일을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1804년 교황 비오 7세(Pius VII)에 의해 시복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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