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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3일


11월 13일(녹) 연중 제 33주일

Thirty-third Sunday in Ordinary Time

종말과 심판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세상의 종말과 공심판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 이미 종말과 심판이 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매 순간 순간을 삶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종말 심판은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제1독서는 말라기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밝혀질 주님의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과 섬기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심판이 내려질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멋대로 살던 사람은 모두 검불처럼 타버려 뿌리도 가지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말씀과 계명 안에서 바르게 산 사람들에게는 승리의 태양이 비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올바른 사람들, 즉 하느님의 계획을 눈앞에 두고 당신 뜻을 행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공경하고 당신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의인에게는 정의의 태양이 비치고 악인들은 뿌리째 뽑혀 없어질 것입니다.


제2독서는 테살로니카 2서의 말씀입니다. 테살로니카 사람들은 주님의 날이 가까이 왔다는 이유 때문에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오로와 그의 제자들은 게으른 생활을 하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빵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일행이 그렇게 한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게으른 사람과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을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날이 벌써 왔다고 이단자들이 말하더라도 그리스도인은 그 말에 흔들리거나 당황해서는 안 됩니다. 그날이 온다 하여도 참된 그리스도인은 매사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종말의 표지는 다양합니다. 거짓 그리스도가 출현하고 전쟁과 싸움이 일고 지진과 기근이 일어나며 전염병이 휩쓸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삶의 현장에는 늘 이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는 이미 종말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매순간이 우리 삶의 마지막이며 최후일 수도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이라고 할 때 참된 그리스도인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주님의 종말과 심판은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친히 구원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끝까지 견디면 진정 생명과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 말라키 3,19-20ㄴ <너희에게 의로움의 태양이 떠오르리라.>

해설) 그날이 오면 사악한 사람들과 멋대로 살던 사람들과 교만한 사람들은 모두 검불처럼 타버리고 그 뿌리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말씀과 계명을 지킨 의로운 사람들은 승리의 태양의 빛 속에서 온갖 축복을 얻을 것입니다. 같은 불꽃이 의인들에게는 축복의 표지가 되고 악인들에게는 저주의 불꽃이 될 것입니다.


19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 1st Reading, Malachi 3:19-20

19 For the day is coming, blazing like an oven, when all the arrogant and all evildoers will be stubble, And the day that is coming will set them on fire, leaving them neither root nor branch,says the LORD of hosts. 20 But for you who fear my name, the sun of justice will arise with healing in its wings; And you will go out leaping like calves from the stall.






+ 테살로니카 2서 3,7-12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해설) 바오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 게으른 사람,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은 먹을 자격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매사에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말없이 일해서 제힘으로 벌어먹도록 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7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8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9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11 그런데 듣자 하니,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12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 2nd Reading, 2 Thessalonians 3:7-12

7 For you know how one must imitate us. For we did not act in a disorderly way among you, 8 nor did we eat food received free from anyone. On the contrary, in toil and drudgery, night and day we worked, so as not to burden any of you. 9 Not that we do not have the right. Rather, we wanted to present ourselves as a model for you, so that you might imitate us. 10 In fact, when we were with you, we instructed you that if anyone was unwilling to work, neither should that one eat. 11 We hear that some are conducting themselves among you in a disorderly way, by not keeping busy but minding the business of others. 12 Such people we instruct and urge in the Lord Jesus Christ to work quietly and to eat their own food.


+ 루카 21,5-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해설) 인간의 삶 안에 이미 종말의 의미가 있습니다. 매순간이 삶의 마지막이며 최후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일상의 삶을 최후로 알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종말 심판은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구원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21:5-19

5 While some people were speaking about how the temple was adorned with costly stones and votive offerings, he said, 6 “All that you see here—the days will come when there will not be left a stone upon another stone that will not be thrown down.” 7 Then they asked him, “Teacher, when will this happen? And what sign will there be when all these things are about to happen?” 8 He answered, “See that you not be deceived, for many will come in my name, saying, ‘I am he,’ and ‘The time has come.’ Do not follow them! 9 When you hear of wars and insurrections, do not be terrified; for such things must happen first, but it will not immediately be the end.” 10 Then he said to them, “Nation will rise against nation, and kingdom against kingdom. 11 There will be powerful earthquakes, famines, and plagues from place to place; and awesome sights and mighty signs will come from the sky. 12 “Before all this happens, however, they will seize and persecute you, they will hand you over to the synagogues and to prisons, and they will have you led before kings and governors because of my name. 13 It will lead to your giving testimony. 14 Remember, you are not to prepare your defense beforehand, 15 for I myself shall give you a wisdom in speaking that all your adversaries will be powerless to resist or refute. 16 You will even be handed over by parents, brothers, relatives, and friends, and they will put some of you to death. 17 You will be hated by all because of my name, 18 but not a hair on your head will be destroyed. 19 By your perseverance you will secure your lives.






예수님이 돌아가신 직후부터 사람들은 예수 재림의 날 곧 종말이 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무작정 손을 놓고 그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징조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예수님과 함께 충실히 사는 것이 종말과 구원의 날을 맞이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재난의 시작

+ 루카 21,5-19

1. 세상에다 나는 어떻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살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을 따르는 삶을 살 때 세상으로 부터 받게 될 배척과 미움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에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왜 하느님을 따르는데 고통과 희생이 따릅니까? 고통으로 인한 내 삶은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 같아 두렵게만 느껴집니까? 왜 나의 믿음은 자주 흔들립니까? 방송 매체나 인터넷 등에서 진리를 부정하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수없이 많은 왜곡된 정보에 너무 현혹돼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의 믿음을 의심하게하고 혼란케 만들어 하느님을 떠나 살도록 종용하는 이 모든 것들은 어디로 부터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2. 비록 힘들어도 영원한 삶을 위해 내가 짊어져야하는 십자가의 고통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까?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며 당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를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며 나는 과연 세상에서 얼마나 주님을 신뢰하고 증언하며 살고 있는지 묵상해보십시오.





성녀 아우구스티나 리비아 피에트란토니(St. Augustina Livia Pietrantoni)

축 일 : 11월 13일

신 분 : 수녀, 설립자

활동지역 : 로마(Rome)

활동년도 : 1864-1894년

같은이름 : 삐에뜨란또니, 아고스띠나, 아고스티나, 아우구스띠나, 피에뜨란또니



성녀 아우구스티나 리비아 피에트란토니는 1864년 3월 27일 이탈리아 리에티(Rieti)의 포차글리아 사비나(Pozzaglia Sabina)에서 태어나 리비아 피에트란토니라는 이름을 얻었다. 수도 성소를 느낀 그녀는 1886년 22살의 나이로 로마에 있는 자비의 수녀회(애덕 수녀회)에 입회하여 아우구스티나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수련기를 마친 후 로마에 있는 700년 전통의 성령(Santo Spiroto)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성녀 아우구스티나 수녀는 1889년 여름부터 위독한 환자나 전염성이 강한 환자들을 돌보며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그러던 중 1893년 9월 폐결핵에 전염되어 위독한 상태에 놓였다. 겨우 병에서 회복된 성녀 아우구스티나는 계속해서 폐결핵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던 중 폭력 문제로 병원에서 쫓겨난 한 환자의 공격을 받고 칼에 찔려 숨을 거두게 되었다. 1894년 11월 13일, 칼에 찔려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도 자신을 공격한 이를 용서하였다. 아고스티나 리비아 피에트란토니(Agostina Livia Pietrantoni)로도 불리는 그녀는 1972년 11월 12일 교황 복자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99년 4월 18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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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6년 11월 13일(녹) 연중 제33주일 (평신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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