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녹) 연중 제21주일
Sunday of Twenty first Week of Ordinary Time
구원의 좁은 문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구원의 좁은 문입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아무나 생명의 문으로 들어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누구든지 구원 받을 수 있으며 하느님의 나라가 허락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제1독서는 제3이사야(56-66장)의 말씀으로 이사야 예언서의 주제인 구원의 보편 사상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바빌론의 유배에서 고생하던 유다인들은 민족의 수난 체험을 통해 주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인들은 보잘 것 없는 자신들의 위치와 그 한계를 깨닫고 더 큰 영원한 가치에 기대와 희망을 걸었습니다. 고통과 고난을 통해 유다인들은 민족의 폐쇄성과 선민사상을 뛰어넘어 개방적인 구원의 보편 사상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모여와 하나가 되는 세상이 오고 동서남북 곳곳에서 새 예루살렘으로 모여올 그날을 희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모여와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예물을 바칠 그 꿈의 미래를 희망하였습니다.
제2독서는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견책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꾸지람을 들어도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들을 더욱 꾸짖으시고 당신의 자녀로 여기는 자들에게 더욱 매를 드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육의 아버지를 훈육자로 모시고 존경해 왔다면 영의 아버지께는 더욱 복종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매는 당장에는 아프지만 나중에는 바로 그 매를 통해 기쁨과 희망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매는 아프고 꾸지람은 괴롭지만 사랑의 매와 그 꾸지람을 통해 주님의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 사랑의 매로 인해 첫째가 될 꼴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당신 자녀들을 더 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복음은 좁은 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아무나 생명의 문으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모두들 커다란 문과 널찍한 길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이 크고 그 길이 넓어서 그 쪽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 길이 비좁아서 찾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그러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만 영원한 생명의 길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입으로만 주님을 찾는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갈 것입니다. 합당한 노력과 대가를 치러야만 참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꼴찌가 될 첫째 사람들이 있고 첫째가 될 꼴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 이사야서 66,18-21 <그들은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데려오리라.>
해설) 유배 생활로 고생하던 유다인들은 민족의 수난을 통해 주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고난을 통해 유다인들은 개방적인 보편 사랑의 마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뭇 민족들이 모여와 하나가 되는 세상과 동서남북 곳곳에서 새 예루살렘으로 모여올 그날을 희망하였습니다. 이제 새 예루살렘에 모든 민족들이 모여와 주님의 영광을 노래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8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 19 나는 그들 가운데에 표징을 세우고, 그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을 타르시스와 풋, 활 잘 쏘는 루드, 투발과 야완 등 뭇 민족들에게 보내고, 나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내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섬들에 보내리니, 그들은 민족들에게 나의 영광을 알리리라. 20 마치 이스라엘 자손들이 깨끗한 그릇에 제물을 담아 주님의 집으로 가져오듯이, 그들도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주님에게 올리는 제물로 말과 수레와 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1 그러면 나는 그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삼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 1st Reading, Isaiah 66:18-21
18 I am coming to gather every nation and every language. They will come to witness my glory. 19 I shall give them a sign and send some of their survivors to the nations: to Tarshish, Put, Lud, Meshech, Tubal and Javan, to the distant coasts and islands that have never heard of me or seen my glory. They will proclaim my glory to the nations, 20 and from all the nations they will bring all your brothers as an offering to Yahweh, on horses, in chariots, in litters, on mules and on camels, to my holy mountain, Jerusalem, Yahweh says, like Israelites bringing offerings in clean vessels to Yahweh's house. 21 And some of them I shall make into priests and Levites, Yahweh says.
+ 히브리서 12,5-7.11-13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신다.>
(해설)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이들을 꾸짖으시고 당신 자녀로 여기는 자들에게 매를 드십니다. 주님께서는 자녀들이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갖게 하기 위해 매를 드시는 것입니다. 매는 아프고 꾸지람은 괴롭지만 주님의 매와 꾸지람을 통해 주님의 자녀는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매로 인하여 꼴찌지만 첫째가 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5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시면서 내리시는 권고를 잊어버렸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6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7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11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12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13 바른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 2nd Reading, Hebrews 12:5-7, 11-13
5 Have you forgotten that encouraging text in which you are addressed as sons? My son, do not scorn correction from the Lord, do not resent his training, 6 for the Lord trains those he loves, and chastises every son he accepts. 7 Perseverance is part of your training; God is treating you as his sons. Has there ever been any son whose father did not train him? 11 Of course, any discipline is at the time a matter for grief, not joy; but later, in those who have undergone it, it bears fruit in peace and uprightness. 12 So steady all weary hands and trembling knees 13 and make your crooked paths straight; then the injured limb will not be maimed, it will get better instead.
+ 루카 13,22-30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해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을 다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단죄의 심판을 내리고 나면 더 이상의 구원이 없습니다. 꼴찌들 가운데서도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째들 가운데서도 잔치에서 쫓겨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3:22-30
22 Through towns and villages he went teaching, making his way to Jerusalem. 23 Someone said to him, 'Sir, will there be only a few saved?' He said to them, 24 'Try your hardest to enter by the narrow door, because, I tell you, many will try to enter and will not succeed. 25 'Once the master of the house has got up and locked the door, you may find yourself standing outside knocking on the door, saying, "Lord, open to us," but he will answer, "I do not know where you come from." 26 Then you will start saying, "We once ate and drank in your company; you taught in our streets," 27 but he will reply, "I do not know where you come from; away from me, all evil doers!" 28 'Then there will be weeping and grinding of teeth, when you see Abraham and Isaac and Jacob and all the prophets in the kingdom of God, and yourselves thrown out. 29 And people from east and west, from north and south, will come and sit down at the feast in the kingdom of God. 30 'Look, there are those now last who will be first, and those now first who will be last.'
하느님 나라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완성의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살아있는 것이 기쁜 이유는 우리에게 완성의 날을 준비할 시간이 아직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기 위하여 끊임없이 책망하십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달픈 것은 구원의 좁은 문을 향하여 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6년 08월 21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생활성가] 나 벗이 되어
구원과 멸망
+ 루카 13,22-30
1. 예수님의 '좁은 문'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으며 이 좁은 문은 구체적으로 내 삶 안에서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왜 주님은 나보고 이 좁은 문으로 가라 하십니까?
2. 나는 이기적이거나 스스로 자만에 빠져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희생하기 싫어하고 편한 것만 찾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지금 나에게 어떻게 변화되길 바라고 계십니까?
성 비오 10세(Saint Pius X)
축 일 : 8월 21일
신 분 : 교황
활동지역 :
활동년도 : 1835-1914년
같은이름 : 비우스, 피오, 피우스
1835년 6월 2일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Venezia)의 리에세(Riese)에서 우체부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의 10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주세페 멜키오레 사르토(Giuseppe Melchiorre Sarto)는 어머니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아 1850년에 파도바(Padova)에 있는 신학교에 들어갔다. 1858년 9월 18일 사제가 된 그는 향후 17년 동안 본당 사목자로서 활동하다가 1884년 9월 쇠락한 교구인 만토바(Nantova)의 주교로 임명되어 교구 활성화에 전념했다. 1893년 6월 교황 레오 13세(Leo XIII)는 그를 베네치아의 총대주교 겸 사제급 추기경으로 임명하였다. 베네치아 정부와의 문제로 인하여 18개월 간 부임이 늦춰지기는 했지만 10년 동안 지혜롭게 정부와 협력하며 사회주의에 대항하고 신자들에게 헌신했다.
그는 1903년 8월 4일 교황 레오 13세를 계승하여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교회법 개정에 착수했고, 불가타 성경 개역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시편과 성무일도서 개정을 명하였다. 특히 그는 매일 영성체할 것을 명하고, 첫영성체 연령을 낮추고, 병자들의 영성체를 완화해주는 교령을 발표했다. 그의 재임기간은 '근대주의'(Modernism)와의 투쟁이 많았고, 1910년에는 프랑스 좌파 정치 이념에 가톨릭시즘을 조화시키려던 마크 상니에르(Marc Sangier)의 '르 시용'(Le Sillon) 운동을 단죄하였다. 교황 성 비오 10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22일 후인 1914년 8월 20일,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것을 개탄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생전에 이미 성인으로까지 불렸던 그는 1951년 6월 3일 복자품에 올랐고, 1954년 5월 29일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럼으로써 1712년 비오 5세가 시성된 후 처음으로 시성된 교황이 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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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6년 8월21일(녹) 연중 제2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