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4일
8월 14일(녹) 연중 제20주일
Sunday of Twentieth Week of Ordinary Time
참된 믿음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모든 예언자들이 그러했듯이 예레미야도 고난의 길을 가면서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그 말씀을 전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지치거나 낙담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서입니다. 예레미야는 주전 626년부터 사십년간 에루살렘에서 예언한 예언자입니다. 예레미야 당시 남왕국 유다는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타락했고 하느님 징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바빌론에게 점령당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백성의 원로들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붙잡아 웅덩이에 가두었습니다. 유다의 입장에서 볼 때 예레미야는 반역자이며 괘씸한 인물이며 나라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반국가적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거짓 합리화된 여론은 예언자를 고발하였고 예레미야는 동족으로부터 미움 받는 표적이 된 것입니다. 그래도 예레미야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주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제2독서는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마른 땅을 지나가듯이 홍해를 건넜습니다. 이집트 사람들도 그렇게 건너려고 했으나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음으로 예리고 성을 이레 동안 돌자 예리고 성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으며 하느님께서 약속해주신 것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피하였고 약했지만 강해졌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쳤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은 굳건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많은 고난을 참아 내신 예수님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치거나 낙담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과 평화를 주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고 우리를 분열시키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은 정화와 심판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불은 종말에 이루어질 하느님 나라의 상징입니다. 이 불은 하느님 나라의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러 오셨고, 하느님 나라의 선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부모와 형제와 자녀들 간에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록 마찰과 분열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참된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며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길입니다.
+ 예레미야 38,4-6. 8-10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예레 15,10).>
해설) 주전 605년에 신 바빌론이 등장하고 예레미야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예언자가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은 갇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침묵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은 바빌론 군대에게 넘어가 점령당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대신들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진흙 구덩이에 넣어버렸습니다.
그 무렵 4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예레미야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5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6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 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8 에벳 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 1st Reading, Jeremiah 38:4-6, 8-10
4 The chief men then said to the king, 'You must have this man put to death: he is unquestionably disheartening the remaining soldiers in the city, and all the people too, by talking like this. This man is seeking not the welfare of the people but their ruin.' 5 King Zedekiah answered, 'He is in your hands as you know, for the king is powerless to oppose you.' 6 So they took Jeremiah and put him into the storage-well of the king's son Malchiah in the Court of the Guard, letting him down with ropes. There was no water in the storage-well, only mud, and into the mud Jeremiah sank. 8 Ebed-Melech came out from the palace and spoke to the king. 9 'My lord king,' he said, 'these men have done a wicked thing by treating the prophet Jeremiah like this: they have thrown him into the storage-well. He will starve to death there, since there is no more food in the city.' 10 At this the king gave Ebed-Melech the Cushite the following order: 'Take thirty men with you from here and pull the prophet Jeremiah out of the storage-well before he dies.'
+ 히브리서 12, 1-4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해설) 참된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으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고통을 받으셨지만 지금은 부활하여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게십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1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 2nd Reading, Hebrews 12:1-4
1 With so many witnesses in a great cloud all around us, we too, then, should throw off everything that weighs us down and the sin that clings so closely, and with perseverance keep running in the race which lies ahead of us. 2 Let us keep our eyes fixed on Jesus, who leads us in our faith and brings it to perfection: for the sake of the joy which lay ahead of him, he endured the cross, disregarding the shame of it, and has taken his seat at the right of God's throne. 3 Think of the way he persevered against such opposition from sinners and then you will not lose heart and come to grief. 4 In the fight against sin, you have not yet had to keep fighting to the point of bloodshed.
+ 루카 12, 49-53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선포를 불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러 오셨고, 그 선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하십니다. 종말이 가까워 올수록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크나큰 붕괴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가정의 분열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2:49-53
49 'I have come to bring fire to the earth, and how I wish it were blazing already! 50 There is a baptism I must still receive, and what constraint I am under until it is completed! 51 'Do you suppose that I am here to bring peace on earth? No, I tell you, but rather division. 52 For from now on, a household of five will be divided: three against two and two against three; 53 father opposed to son, son to father, mother to daughter, daughter to mother, mother-in-law to daughter-in-law, daughter-in-law to mother-in-law.
뜨거운 용광로의 불 속에 광석을 녹여야만 그 중에서 금이나 은이나 원하는 순수한 금속을 정련해 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는 미지근한 마음으로는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기 어렵습니다. 주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이 세상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뜨겁게 녹여야 합니다. 정의와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2016년 08월 14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오직 예수안에서 / In Christ Alone (acoustic) - Lauren Daigle
불을 지르고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 12, 49-53
1. 성령의 불로 세상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시려고 오셨지만 성령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세상 사람들 때문에 가슴아파하시는 예수님을 상상해 보십시오. 왜 사람들은 진리를 거부합니까? 왜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며 그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반대와 저항에 부딪칩니까?
2. 사랑 안에서 진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왜 세상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까? 내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 살려하고 그 말씀을 전하려하면 할수록 어떤 불편함이나 방해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주님을 따름으로써 겪게 되는 모든 불편함과 세상의 반대에 어떻게 맞서고 있습니까? 하느님의 뜻과 역행하는 온갖 불의에 어떻게 반응합니까?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Saint Maximilian Mary Kolbe)
축 일 : 8월 14일
신 분 : 신부,순교자
활동지역 : 다수의 지역
활동년도 : 1894-1941년
같은이름 : 꼴베, 막시밀리아누스, 막시밀리안, 막씨밀리아노, 막씨밀리아누스, 맥시밀리안, 맥시밀리언
1894년 1월 7일 폴란드의 즈둔스카볼라(Zdunska Wola)에서 태어난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콜베(Maximilianus-Maria Kolbe, 또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는 라이문두스(Raimundus)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1910년 9월 4일 콘벤투알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면서 막시밀리아누스라는 수도명을 택하였다. 이곳에서는 그는 중등 교육과 수련을 받고 1911년 9월 5일 첫서원을 했으며, 1912년 12월 로마(Roma)에 가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는 로마의 프란치스코회 국제 신학원에 머물면서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보나벤투라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무렵 23세였던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는 여섯 명의 동료와 함께 신학원장 신부의 허락하에 '원죄 없으신 성모의 기사회'(Militia Immaculatae)라는 모임을 결성하였다(1917년 10월 16일). 이 모임은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에게 자신을 철저히 봉헌하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서 활동하는 일종의 신심 단체이다.
1914년 11월 1일 종신서원을 하고, 1918년 4월 28일 사제품을 받은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는 1919년에 고국인 폴란드로 돌아왔다. 귀국 직후 크라쿠프(Krakow)의 프란치스코회 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동료 수사들은 물론 대학생들과 군종신부들 안에서 기사회 조직을 만들었다. 1922년부터 "원죄 없으신 성모의 기사"(Rycerz Niepokalanje)라는 잡지를 발행함으로써 매스 미디어를 통한 사도직을 시작하였다. 이 잡지는 초기에 그로드노(Grodno)에서 발행되다가, 1927년에는 '원죄 없으신 성모의 마을'(Miepokalanow)이라는 수도생활 공동체에서 발행하였다. 이 마을은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신부가 바르샤바(Warszawa)에서 40km 떨어진 방대한 지역에 설립한 공동체이다. 그리고 1930년에는 일본 나가사키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수도원을 세웠다. 그 후 중국, 한국, 인도에도 공동체를 세우려고 했으나 외부적인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였다.
폴란드 내에서 유명해진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신부는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동료 수도자들과 함께 나치에게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혔다가 곧 풀려났다. 이후 그는 가난한 이들과 박해받는 유대인들을 '원죄 없으신 성모의 마을'에 거주토록 하면서, 이들을 보호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였다. 1941년 그가 "자유"라는 기고문을 발표하자, 나치는 유대인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2월 17일 그를 체포하여 바르샤바의 파비악 형무소에 감금했다가 2월 28일 '죽음의 수용소'라고 불리는 아우슈비츠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그는 저명한 가톨릭 신부라는 이유로 더욱 혹독한 매질과 고문과 처벌을 받으면서도, 동료 수감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끊임없이 격려하였다. 그러던 중 1941년 7월 말경, 한 수감자가 수용소를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치는 한 명이 탈출하면 그 벌로 열 명을 처형하였다. 나치에 의해 지목된 열 명의 처형자 중 한 폴란드 사람이 자기에게는 가족과 아이들이 있다고 울부짖자 이를 본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신부는 자원해서 대신 죽겠다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결국 그는 다른 아홉 명과 함께 지하 감옥에 갇혀 아사형에 처해졌다. 다른 동료들이 모두 굶어 죽을 때까지 2주 이상을 물과 음식 없이 생존한 그에게 나치는 결국 독극물을 주사했고, 이로써 그는 1941년 8월 14일 아우슈비츠의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콜베 신부가 죽음을 맞이한 감옥은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1948년 그에 대한 시복 절차가 시작되어 마침내 1971년 10월 17일 교황 복자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2년 10월 10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가 '자비의 순교자'(Martyr of Charity)라는 칭호와 함께 그를 시성하였다. 성 막시밀리아누스 마리아 콜베 신부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으며, 성모 마리아에게 특별한 공경을 바친 성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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