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녹) 연중 제16주일
Sunday of 16th Week of Ordinary Time
함께 하시는 주님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입니다. 하느님을 집으로 모신 아브라함 이야기와 예수님을 집에 모신 마르타 이야기는 서로 밀접히 연결됩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우리를 찾아오시어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손님을 기쁘게 맞아들이는 접대 안에는 주님을 환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창세기 18장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찾아오시어 기꺼이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께서 세 사람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나타났습니다. 아브라함은 고운 밀가루로 반죽하여 만든 떡과 송아지 고기를 손님에게 대접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보시고 그의 아내 사라에게 복을 내렸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으로 일 년 후 봄에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아들 이사악을 낳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온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만큼 많은 자녀를 축복의 선물로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시며 못하는 일이 없으시는 분입니다.
제2독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희생시키시어 이방인들과 화해하시고 이방인들을 거룩하고 흠 없고 탓할 데 없는 사람으로서 당신 앞에 서게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따라 이방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전하기 위해 교회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사명은 이방인들에게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를 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는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사실과 또한 하느님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희망입니다. 이제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방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히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오신 임마누엘 하느님이십니다.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집에 초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가정 방문 초대를 받고 기뻐하며 마르타의 집으로 갔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집에 초청해 놓고 음식 준비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하셨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귀담아 들었습니다. 마르타는 접대 준비에 바빴고 마리아는 말씀 듣기에 바빴습니다. 마르타는 많은 일에 마음을 쓰지만 진정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입니다.
+ 신명기 30,10-14 <나리,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해설)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하신 땅과 후손에 대한 약속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사라이의 이름을 아브라함과 사라로 바꾸심으로써 그들 삶의 변화를 암시하였습니다. 주님의 세 천사가 방문자로 나타나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브라함 아들의 탄생을 예고하였습니다. 이제 약속의 아들은 사라에게서 태어날 것입니다.
그 무렵 1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3 말하였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5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6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7 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 8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 1st Reading, Genesis 18:1-10
1 Yahweh appeared to him at the Oak of Mamre while he was sitting by the entrance of the tent during the hottest part of the day. 2 He looked up, and there he saw three men standing near him. As soon as he saw them he ran from the entrance of the tent to greet them, and bowed to the ground. 3 'My lord,' he said, 'if I find favor with you, please do not pass your servant by. 4 Let me have a little water brought, and you can wash your feet and have a rest under the tree. 5 Let me fetch a little bread and you can refresh yourselves before going further, now that you have come in your servant's direction.' They replied, 'Do as you say.' 6 Abraham hurried to the tent and said to Sarah, 'Quick, knead three measures of best flour and make loaves.' 7 Then, running to the herd, Abraham took a fine and tender calf and gave it to the servant, who hurried to prepare it. 8 Then taking curds, milk and the calf which had been prepared, he laid all before them, and they ate while he remained standing near them under the tree. 9 'Where is your wife Sarah?' they asked him. 'She is in the tent,' he replied. 10 Then his guest said, 'I shall come back to you next year, and then your wife Sarah will have a son.' Sarah was listening at the entrance of the tent behind him.
+ 콜로새 1,24-28
<과거의 모든 시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가 이제는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해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감추어져 있던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 신비 자체이시며 그분 안에 주님의 진리와 지혜의 온갖 보화가 있습니다. 과거의 모든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심오한 진리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24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25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당신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라고 나에게 주신 직무에 따라,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6 그 말씀은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입니다. 그런데 그 신비가 이제는 하느님의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27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 나타난 이 신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28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 2nd Reading, Colossians 1:24-28
4 It makes me happy to be suffering for you now, and in my own body to make up all the hardships that still have to be undergone by Christ for the sake of his body, the Church, 25 of which I was made a servant with the responsibility towards you that God gave to me, that of completing God's message, 26 the message which was a mystery hidden for generations and centuries and has now been revealed to his holy people. 27 It was God's purpose to reveal to them how rich is the glory of this mystery among the gentiles; it is Christ among you, your hope of glory: 28 this is the Christ we are proclaiming, admonishing and instructing everyone in all wisdom, to make everyone perfect in Christ.
+ 루카 10,38-42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해설) 마르타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봉사만 하면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못합니다. 무슨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참 제자는 스승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분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필요한 한 가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또한 그분의 가르치심입니다.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0:38-42
38 In the course of their journey he came to a village, and a woman named Martha welcomed him into her house. 39 She had a sister called Mary, who sat down at the Lord's feet and listened to him speaking. 40 Now Martha, who was distracted with all the serving, came to him and said, 'Lord, do you not care that my sister is leaving me to do the serving all by myself? Please tell her to help me.' 41 But the Lord answered, 'Martha, Martha,' he said, 'you worry and fret about so many things, 42 and yet few are needed, indeed only one. It is Mary who has chosen the better part, and it is not to be taken from her.'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치중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고 해도 참된 자유와 해방과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분명 좋은 몫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2016년 07월 17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아무것도 너를하늘의 태양은 못 되더라도
마르타와 마리아를 방문하시다
+ 루카 10,38-42
1. 마르타는 예수님을 초대한 사람은 본인인데 정작 마리아가 자신의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역할에 불평합니다. 나도 누군가가 나의 공로와 수고를 알아주길 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몫을 위해 기꺼이 내 몫을 내어놓고 조연의 역할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2.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와 일 안에서 활동하며 관상합니다. 성당에 나가 열심히 봉사하지만 나 역시 실적이나 형식에 집착하여 일에만 분주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닐까요?
오크리자의 성 클레멘스(Saint Clement of Okhrida)
축 일 : 7월 17일
신 분 : 선교사, 주교
활동지역 : 오크리다(Okhrida)
활동년도 : +916년경
같은이름 : 글레멘스, 끌레멘스, 슬로벤스키, 클레멘쓰, 클레멘트
오크리다의 성 클레멘스 슬로벤스키(Clemens Slovensky)로 대표되는 불가리아(Bulgaria)의 일곱 사도들은 불가리아에서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865년경에 불가리아의 왕 보리스 1세는 아마도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교를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 받아들였고, 그의 신하와 백성들에게 전한 듯 여겨진다. 이를 계기로 869년에 교황 하드리아누스 2세(Hadrianus II)는 성 메토디우스(Methodius, 2월 14일)를 모라비아(Moravia)와 판노니아(Pannonia)의 주교로 임명하였으나 로마(Roma)와 콘스탄티노플 교회가 갈라지게 되어 파란을 겪게 되었다. 그래서 성 메토디우스와 성 키릴루스(Cyrillus, 2월 14일) 형제는 불가리아의 일곱 사도들 가운데 2명으로서 공경을 받는다.
그런데 성 메토디우스의 사망 후에는 로마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박해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라비아에서 축출되었다. 그들 가운데는 후계자로 정했던 성 고라즈드(Gorazd)를 비롯하여 성 클레멘스, 성 나훔(Nahum), 성 사바(Sabas) 그리고 성 안겔라리우스(Angelarius)가 포함되어 있다. 성 클레멘스는 남부 마케도니아(Macedonia)에서 온 슬라브 원주민으로 교육을 많이 받았고 또 사도적 정열이 뛰어났던 인물이었다. 그는 벨리카(Belica)의 주교가 되어 많은 수도원을 세웠고, 슬라브계 종족들이 주교직을 받는데 큰 공적을 세웠다. 오크리다의 주교가 된 성 클레멘스는 916년경에 자신의 교구에서 운명하였다. 성 클레멘스의 동료들은 불가리아의 일곱 사도로서 동방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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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매일미사_2016년 7월17일(녹) 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