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9일(녹)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Saturday of the Fourteenth week in Ordinary Time
+ 이사야서 6, 1-8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인데,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해설) 이사야는 주전 740년경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고 40년 동안 활약하였습니다. 그는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기품이 당당하고 관용과 지혜가 출중하였으며 확고부동한 신앙을 가졌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반세기 동안 긴박한 국제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사회와 정치적 타락에 맞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1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아다녔다. 3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4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5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8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 1st Reading, Isaiah 6:1-8
1 In the year of King Uzziah's death I saw the Lord seated on a high and lofty throne; his train filled the sanctuary. 2 Above him stood seraphs, each one with six wings: two to cover its face, two to cover its feet and two for flying; 3 and they were shouting these words to each other: Holy, holy, holy is Yahweh Sabaoth. His glory fills the whole earth. 4 The door-posts shook at the sound of their shouting, and the Temple was full of smoke. 5 Then I said: 'Woe is me! I am lost, for I am a man of unclean lips and I live among a people of unclean lips, and my eyes have seen the King, Yahweh Sabaoth.' 6 Then one of the seraphs flew to me, holding in its hand a live coal which it had taken from the altar with a pair of tongs. 7 With this it touched my mouth and said: 'Look, this has touched your lips, your guilt has been removed and your sin forgiven.' 8 I then heard the voice of the Lord saying: 'Whom shall I send? Who will go for us?' And I said, 'Here am I, send me.'
묵상) 이사야 예언자는 백성들의 죄를 밝히고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도록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예언자의 임무는 실패하였으며 유다 백성들은 더 완고해졌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회개할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의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 마태오 10, 24-33
<육신을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해설) 스승보다 더 높은 제자가 없고 주인보다 더 높은 종은 없습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좋은 팔자일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좋은 팔자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보다 더 좋은 처지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임을 당했으니 주님의 제자들도 마땅히 박해와 죽임을 당하게 마련일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26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10:24-33
24 'Disciple is not superior to teacher, nor slave to master. 25 It is enough for disciple to grow to be like teacher, and slave like master. If they have called the master of the house "Beelzebul", how much more the members of his household? 26 'So do not be afraid of them. Everything now covered up will be uncovered, and everything now hidden will be made clear. 27 What I say to you in the dark, tell in the daylight; what you hear in whispers, proclaim from the housetops. 28 'Do not be afraid of those who kill the body but cannot kill the soul; fear him rather who can destroy both body and soul in hell. 29 Can you not buy two sparrows for a penny? And yet not one falls to the ground without your Father knowing. 30 Why, every hair on your head has been counted. 31 So there is no need to be afraid; you are worth more than many sparrows. 32 'So if anyone declares himself for me in the presence of human beings, I will declare myself for him in the presence of my Father in heaven. 33 But the one who disowns me in the presence of human beings, I will disown in the presence of my Father in heaven.
묵상) 참된 제자들은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승의 생명은 죽여도 영생은 죽일 수 없는 박해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두 가지 생명을 다 멸망시킬 수 있는 주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찮은 참새조차 돌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소중한 당신 백성을 더 알뜰히 돌보실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주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를 살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아무리 큰 힘을 지닌 사람이라 해도 죽음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미한 존재라고 해도 하느님께서 돌보신다면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이외에는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과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만 섬긴다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입니다.
2016년 07월 09일 토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Do not be afraid - Stopford Liverpool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태오 10, 24-33
1.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습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그리고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내게 어떤 위안과 의미를 줍니까?
2. 내가 현재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왜 입니까? 내가 지은 죄가 드러날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아닙니까? 나는 이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한없는 사랑으로 나를 보호해 주시는 주님께 대한 신뢰를 갖고 있습니까? 이런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껴보십시오.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Saint Augustin Zhao Rong)
축 일 : 7월 9일
신 분 : 신부, 순교자
활동지역 : 중국(China)
활동년도 : 1746-1815년
같은이름 : 아오스딩, 아우구스띠노, 아우구스띠누스, 아우구스티누스, 어거스틴, 자오롱, 조영
성 자오룽(趙榮)은 1746년 중국 귀주(貴州)에서 태어났으며 세례명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또는 아우구스티노)이고 원래 성은 주(朱) 씨였다. 그는 젊은 시절 좀 방탕한 생활을 했고 20세 때에 옥졸(獄卒)이 되었다. 그 당시는 천주교가 사천(四川) 지방에 막 전해졌을 때라 신자들이 조금씩 생길 때였는데, 1772년 갑자기 박해가 일어나 많은 신자들은 잡혀가 감옥에 갇혔다.
2년 뒤 마르티누스(Martinus, 매)라는 선교사제가 새 영세자들을 격려하러 그 지역에 갔다가 체포되었다. 감옥에서 매 신부가 열정적으로 진리를 전파하는 모습에 많은 죄수들이 감동했는데, 옥졸로 있던 주영(朱榮) 역시 그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아 며칠 안 돼 교리를 배워 믿게 되었다. 나중에 매 신부가 감옥에서 나갈 때 그를 배웅하면서도 계속 교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매 신부는 1776년 그에게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견진성사도 베풀었다.매 신부는 그가 신앙심이 굳건한 것을 보고 많은 일을 부탁했고 라틴어도 가르쳤다. 그리고 그에게 성인들의 책을 많이 읽도록 했다. 다른 신부 한 명도 그의 믿음을 보고 위독한 아이들에게 유아세례를 주게 하는 등 많은 일을 부탁했다. 그러고는 성실한 그의 성격과 굳건한 믿음을 보고 주교에게 사제서품을 청했다. 그래서 1781년 음력 5월 10일 아우구스티누스는 사제품을 받게 되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35세였고 성도 조(趙, Zhao) 씨로 바꿨다.
사제가 된 뒤에 성 아우구스티누스 자오룽은 착실하게 교리를 가르치고 성사를 집전하며 간절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박해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받은 끝에 1815년 1월 27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하느님께 목숨을 바쳤다. 그는 1900년 5월 27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2000년 10월 1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119명의 동료 중국 순교자들과 함께 성인품에 올랐다. 120위 중국 순교자들의 축일을 예전에는 9월 28일에 기념했으나 현재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7월 9일에 기념하고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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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6년 7월09일(녹)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