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녹)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Sunday of 13th Week of Ordinary Time
부르심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참된 자유를 주시려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는 내적 자유를 가지고 부르심에 합당한 응답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제1독서는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을 벌였습니다. 카르멜 산에서의 대결로 바알 예언자들은 키손천으로 끌려가 거기서 죽었습니다. 그러자 아합 왕과 이제벨이 주님의 예언자 엘리야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걸어서 주님의 산 호렙으로 들어갔습니다. 엘리야는 호렙 산에서 주 하느님을 만나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의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 자기의 겉옷을 그에게 걸쳐주었습니다. 겉옷은 예언 활동을 상징합니다. 엘리사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엘리야 예언자를 따라 나서 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제2독서는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율법이 아니라 사랑으로 표현되는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참된 자유를 주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참된 자유를 가지고 주님의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세속적인 욕망은 하느님의 성령을 거스르고 하느님의 거룩한 성령은 세속적인 욕망을 거스릅니다. 주님의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율법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해방과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진정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참된 행복과 영원한 생명과 구원에로 부르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하느님 사랑의 계명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온 마음으로 주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자기중심적 자아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날마다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현세와 내세에서 백배의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진정 모든 것을 버리고 비우고 따르는 것입니다.
+ 1열왕기 19, 16ㄴ. 19-21 <엘리사는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섰다.>
해설) 주님의 예언자 엘리야는 자기의 겉옷을 엘리사에게 걸쳐주었습니다. 겉옷은 예언자의 소명을 상징합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자기의 겉옷을 엘리사에게 걸쳐 줌으로써 그를 제자로 부른 것입니다. 엘리사는 즉시 주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랐습니다. 예언자의 사명은 모든 것에 앞서 주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 무렵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 1st Reading, First Kings 19:16-21
16 You must anoint Jehu son of Nimshi as king of Israel, and anoint Elisha son of Shaphat, of Abel-Meholah, as prophet to succeed you. 17 Anyone who escapes the sword of Hazael will be put to death by Jehu; and anyone who escapes the sword of Jehu will be put to death by Elisha. 18 But I shall spare seven thousand in Israel; all the knees that have not bent before Baal, all the mouths that have not kissed him.' 19 Leaving there, he came on Elisha son of Shaphat as he was ploughing behind twelve yoke of oxen, he himself being with the twelfth. Elijah passed near to him and threw his cloak over him. 20 Elisha left his oxen and ran after Elijah. 'Let me kiss my father and mother, then I will follow you,' he said. Elijah answered, 'Go, go back; for have I done anything to you?' 21 Elisha turned away, took a yoke of oxen and slaughtered them. He used the oxen's tackle for cooking the meat, which he gave the people to eat. He then rose and, following Elijah, became his servant.
+ 갈라티아 5, 1. 13-18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해설) 그리스도인은 참된 자유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자유를 주시려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부름 받은 이들은 육의 욕망의 세계에서 구원되어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 안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은 참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2nd Reading, Galatians 5:1, 13-18
1 Christ set us free, so that we should remain free. Stand firm, then, and do not let yourselves be fastened again to the yoke of slavery. 13 After all, brothers, you were called to be free; do not use your freedom as an opening for self-indulgence, but be servants to one another in love, 14 since the whole of the Law is summarized in the one commandment: You must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15 If you go snapping at one another and tearing one another to pieces, take care: you will be eaten up by one another. 16 Instead, I tell you, be guided by the Spirit, and you will no longer yield to self-indulgence. 17 The desires of self-indulgence are always in opposition to the Spirit, and the desires of the Spirit are in opposition to self-indulgence: they are opposites, one against the other; that is how you are prevented from doing the things that you want to. 18 But when you are led by the Spirit, you are not under the Law.
+ 루카 9, 51-6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해설) 주님께서는 에제키엘에게 아내의 죽음에 곡하지도 말고 상례를 갖추지도 말라고 하셨고 예레미야에게는 결혼하지도 말고 향연에 참석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에게 장례를 치르려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의 여러 가지 일보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이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9:51-62
51 Now it happened that as the time drew near for him to be taken up, he resolutely turned his face towards Jerusalem 52 and sent messengers ahead of him. These set out, and they went into a Samaritan village to make preparations for him, 53 but the people would not receive him because he was making for Jerusalem. 54 Seeing this, the disciples James and John said, 'Lord, do you want us to call down fire from heaven to burn them up?' 55 But he turned and rebuked them, 56 and they went on to another village. 57 As they traveled along they met a man on the road who said to him, 'I will follow you wherever you go.' 58 Jesus answered, 'Foxes have holes and the birds of the air have nests, but the Son of man has nowhere to lay his head.' 59 Another to whom he said, 'Follow me,' replied, 'Let me go and bury my father first.' 60 But he answered, 'Leave the dead to bury their dead; your duty is to go and spread the news of the kingdom of God.' 61 Another said, 'I will follow you, sir, but first let me go and say good -- bye to my people at home.' 62 Jesus said to him, 'Once the hand is laid on the plow, no one who looks back is fit for the kingdom of God.'
이 세상에 미련을 많이 가진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해방을 주시지만 우리 스스로가 이곳저곳에 묶여 자유롭지 못하고 또 많은 짐들을 잔뜩 이고 지고 무거워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기꺼운 마음으로 즉시 따라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2016년 06월 26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돌아서지 않으리 (No Turning Back)
한 사마리아 마을의 거부 / 예수님을 따르려면
+ 루카 9, 51-62
1.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따르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따르는데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에 대한 미련이 자꾸 나의 발목을 붙잡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돌아 보게 합니까?
2. 예수님을 따름으로서 져야 되는 십자가의 무게가 두려워 손익 계산을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내가 갖고 있는 물질이나 세상 적 애착 때문에 희생하고 낮추는 삶을 산다는 것이 부담스럽습니까? 나의 믿음의 온도는 얼마나 뜨겁습니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온적 믿음은 아닙니까? 주님을 잘 따르기 위해 포기해야할 것은 무엇입니까?
성 안텔모(Saint Anthelm)
축 일 : 6월 26일
신 분 : 수도승, 주교
활동지역 : 벨리(Belley)
활동년도 : 1107-1178년
같은이름 : 안뗄모, 안뗄무스, 안텔무스
사부아(Savoie)의 샹베리 근교 시냉 성에서 출생한 성 안텔무스(Anthelmus, 또는 안텔모)는 교구사제가 된 후 1137년에 카르투지오회 수도자가 되었다. 그는 그랑드 샤르트뢰즈(Grande Chartreuse)로 파견되었다가 1139년에 제7대 원장으로 피선되었으며, 그곳을 카르투지오회의 모원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카르투지오회의 제1차 총회를 소집하였으며, 복자 요한 스파니아드로 하여금 수도회의 회칙에 따라 살려는 여성들을 위하여 회헌을 마련토록 하였다. 1152년까지 총장직에 봉직하다가 은수자로 살았으나, 1154년부터 다시 2년 동안 포르트의 원장을 맡아야만 하였다.
그랑드 샤르트뢰즈로 돌아온 안텔무스는 황제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의 후원을 받는 대립교황 빅토르 4세(Victor IV)에 대항하여 싸우던 알렉산데르 3세(Alexander III) 교황을 위하여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안텔무스는 1163년에 벨리의 주교로 임명되자 교구 개혁을 광범위하게 착수하였으며, 성직자의 독신제를 강화하고 잘못한 이들을 징계하였다. 훔베르투스에 의해 투옥된 어느 사제가 살해되자 그는 훔베르투스 3세를 파문하였다. 그는 또 헨리 2세와 성 토마스 베케트(Thomas Becket, 12월 29일) 사이의 분쟁을 조정하도록 교황청의 영국사절로 임명되었으나 불행하게도 가지 못하였다. 그는 만년에 나환자들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다가 1178년 6월 26일에 운명하였다. 그의 임종 때 훔베르투스가 찾아와 서로 화해하였다고 한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미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후 사용하세요.
매일미사_2016년 6월26일(녹)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