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녹) 연중 제11주일
Sunday of 11th Week of Ordinary Time
용 서
오늘은 연중 제11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죄의 용서입니다. 다윗 왕은 하느님께 죄를 짓고 나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받았습니다. 죄 많은 여자는 예수님께 믿음과 사랑을 보였으며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제1독서는 사무엘 하권의 말씀입니다. 어느 날 저녁에 다윗 왕은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였습니다. 다윗 왕은 사령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 나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 후에 다윗 왕은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으로 보내어 죽게 하였습니다. 그런 후 다윗 왕은 밧세바를 궁으로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다윗 왕이 한 이 일이 하느님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 왕의 잘못을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다윗 왕은 '내가 주 하느님께 죄를 지었소'하며 곧 바로 자기의 죄를 고백하였습니다.
제2독서는 갈라티아서의 말씀입니다. 사람은 구약의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로워집니다. 사람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에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는 누구를 막론하고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없애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대사면을 내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선포된 죄 사함이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내리신 커다란 선물이라는 것을 믿는 순간 하느님의 그 엄청난 죄 사함이 우리에게까지 다다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진정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내 인생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어떤 여자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예수님 발치에 서서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예수님 발에 자기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에게 그런 사랑과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그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은 것입니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남을 용서할 수 있는 내적 자유를 선물로 받습니다. 많이 사랑한 만큼 그 만큼 많은 용서를 받습니다.
+ 2사무엘 12, 7ㄱㄷ-10.13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해설) 다윗 왕은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정을 통하고 나서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에 앞세워 내보내어 죽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생각과 행동이 하느님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의 잘못을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다윗 왕은 곧 바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였습니다.
그 무렵 7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 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 9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의 칼로 죽였다. 10 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 1st Reading, Second Samuel 12:7-10, 13
7 Nathan then said to David, 'You are the man! Yahweh, God of Israel, says this, "I anointed you king of Israel, I saved you from Saul's clutches, 8 I gave you your master's household and your master's wives into your arms, I gave you the House of Israel and the House of Judah; and, if this is still too little, I shall give you other things as well. 9 Why did you show contempt for Yahweh, by doing what displeases him? You put Uriah the Hittite to the sword, you took his wife to be your wife, causing his death by the sword of the Ammonites. 10 For this, your household will never be free of the sword, since you showed contempt for me and took the wife of Uriah the Hittite, to make her your wife." 13 David said to Nathan, 'I have sinned against Yahweh.' Nathan then said to David, 'Yahweh, for his part, forgives your sin; you are not to die.
+ 갈라 2, 16. 19-21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해설) 사람은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로워집니다.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관을 내 인생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16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율법에 따른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게 되려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따른 행위로 의롭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율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21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통하여 의로움이 온다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돌아가신 것입니다.
+ 2nd Reading, 2:16, 19-21
16 have nevertheless learned that someone is reckoned as upright not by practicing the Law but by faith in Jesus Christ; and we too came to believe in Christ Jesus so as to be reckoned as upright by faith in Christ and not by practicing the Law: since no human being can be found upright by keeping the Law. 19 In fact, through the Law I am dead to the Law so that I can be alive to God. I have been crucified with Christ 20 and yet I am alive; yet it is no longer I, but Christ living in me. The life that I am now living, subject to the limitation of human nature, I am living in faith, faith in the Son of God who loved me and gave himself for me. 21 I am not setting aside God's grace as of no value; it is merely that if saving justice comes through the Law, Christ died needlessly.
+ 루카 7,36-8,3 또는 7, 36-50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해설) 어떤 여자가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 발치에 서서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고 예수님 발에 자기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대한 극진한 사랑과 완전한 믿음으로 자기의 죄를 용서받고 구원도 받았습니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은 용서를 받습니다.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8,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7:36--8:3
36 One of the Pharisees invited him to a meal. When he arrived at the Pharisee's house and took his place at table, 37 suddenly a woman came in, who had a bad name in the town. She had heard he was dining with the Pharisee and had brought with her an alabaster jar of ointment. 38 She waited behind him at his feet, weeping, and her tears fell on his feet, and she wiped them away with her hair; then she covered his feet with kisses and anointed them with the ointment. 39 When the Pharisee who had invited him saw this, he said to himself, 'If this man were a prophet, he would know who this woman is and what sort of person it is who is touching him and what a bad name she has.' 40 Then Jesus took him up and said, 'Simon, I have something to say to you.' He replied, 'Say on, Master.' 41 'There was once a creditor who had two men in his debt; one owed him five hundred denarii, the other fifty. 42 They were unable to pay, so he let them both off. Which of them will love him more?' 43 Simon answered, 'The one who was let off more, I suppose.' Jesus said, 'You are right.' 44 Then he turned to the woman and said to Simon, 'You see this woman? I came into your house, and you poured no water over my feet, but she has poured out her tears over my feet and wiped them away with her hair. 45 You gave me no kiss, but she has been covering my feet with kisses ever since I came in. 46 You did not anoint my head with oil, but she has anointed my feet with ointment. 47 For this reason I tell you that her sins, many as they are, have been forgiven her, because she has shown such great love. It is someone who is forgiven little who shows little love.' 48 Then he said to her, 'Your sins are forgiven.' 49 Those who were with him at table began to say to themselves, 'Who is this man, that even forgives sins?' 50 But he said to the woman, 'Your faith has saved you; go in peace.' 1 Now it happened that after this he made his way through towns and villages preaching and proclaiming the good news of the kingdom of God. With him went the Twelve, 2 as well as certain women who had been cured of evil spirits and ailments: Mary surnamed the Magdalene, from whom seven demons had gone out, 3 Joanna the wife of Herod's steward Chuza, Susanna, and many others who provided for them out of their own resources.
다윗같이 훌륭한 사람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지는 않습니다. 주님께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진정 하느님의 용서받을 것이며 진정 감사할 것입니다.
2016년 06월 12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be/0KB8yY_hs60
다윗과 요나단 - 어느날 다가온 당신
죄 많은 여자를 용서하시다
+ 루카 7,36-8,3 또는 7, 36-50
1. 바리사이는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으며 예수님께서는 또 어떤 마음으로 그 집에 가셨을까요? 여인은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바리사이의 집으로 향합니까? 그녀가 준비한 것은 무엇입니까? 여인은 예수님의 발치에 자신을 낮추고 눈물로써 회개함으로서 예수님으로 부터 죄를 모두 용서 받습니다. 이 여인을 죄로 부터 구원해준 믿음은 무엇입니까?
2. 어느 날 갑자기 주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주님을 만나러 갈 것 같습니까? 나는 고해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내가 지은 죄를 고백합니까? 나는 고해성사를 보기 전에 내가 지은 죄에 대한 깊은 성찰로 그 죄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까? 내가 주님께 탕감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
성 가스파르 베르토니(Saint Gaspar Bertoni)
축 일 : 6월 12일
신 분 : 신부, 설립자
활동지역 : 이태리(Italy)
활동년도 : 1777-1835년
같은이름 : 가스발, 가스팔, 베르또니
성 가스파르 베르토니는 1777년 10월 9일 이탈리아 베로나(Verona)에서 부유한 법률가이자 공증인이었던 프란시스(Francis)와 브루노라 라벨리 베르토니(Brunora Ravelli Bertoni)의 아들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후 예수회와 베로나에 있는 성 세바스티아누스(Sebastianus) 학교에 있는 마리아회의 교육을 받았다. 그는 11살에 첫영성체를 할 때 사제가 되리라는 환시와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1796년 신학교에 입학한 후 프랑스 혁명군에 의해 북이탈리아가 20년간 점령당했을 때 그는 병원사목을 위한 복음적 형제회에 참여하여 상처 입고 병든 이들, 혁명군의 점령으로 쫓겨나거나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봉사했다.
1800년 9월 20일 사제로 서품된 성 가스파르는 성 바오로 본당에서 젊은이들에 대한 사목을 담당하였다. 그는 레지오 마리애의 형태를 빌려 젊은이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를 결성하였다. 그러나 그런 모든 단체는 1807년 나폴레옹의 법령에 의해 박해를 받았고 결국 그는 더 나은 시기에 그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기하였다. 그는 또한 카노사(Canossa)의 성녀 막달레나(Magdalena, 4월 10일)가 성 요셉 수도원에 세운 공동체의 영적 지도를 맡았다. 그는 당시 수녀회의 지도신부와 신학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영성 지도자로서 활동하였고 또 잘 알려진 설교가였다. 1810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성 피르무스(Pirmus) 본당으로 이동한 그는 주교로부터 신학생들의 영적 지도를 부탁받은 후 자신의 사제관에서 잦은 모임을 통해 젊은 신학생들을 영적, 신학적으로 굳건하게 양성하였다. 그러나 그의 최종 목표는 무조건적으로 하느님과의 합일에 이르기 위한 사제들의 쇄신이었다.
그는 당시 교황 비오 7세(Pius VII)가 나폴레옹에 의해 투옥되었을 때 교황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위한 전 유럽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교황은 언제나 교회의 ‘으뜸이자 움직일 수 없는 반석’이었다. 나폴레옹의 실각과 더불어 교회의 재건은 시작되었다. 그는 양떼를 다시 모아야 할 필요성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교우들에게 행해지는 설교를 통해 신앙의 근본 진리들을 제시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교리교육과 설교에 투신하였다.
1816년 11월 4일 그는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작은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흔의 수도회’(Congregation of the Sacred Stigmata of Our Lord Jesus Christ)를 설립하였다. 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학교를 세워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고, 그리스도의 오상에 대한 신심을 널리 전파하고자 노력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참회의 공동생활을 했고, 주교의 요청에 따라 젊은이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교육하고 사제를 양성하며 선교를 위한 설교의 사명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성모 마리아(Maria)와 성 요셉(Josephus)의 보호아래 수도회를 맡겼다.
성 가스파르는 그의 생애의 마지막 20여 년 동안 오른쪽 다리의 발열과 계속되는 감염으로 고통을 받았다. 수많은 수술을 받으면서도 그는 병원 침대에서 지속적으로 상담자요 영성 지도자로서 봉사하였다. 1835년 6월 12일 그가 선종한 후 그가 설립한 수도회는 베로나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는 1975년 11월 1일 교황 복자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89년 11월 1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미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후 사용하세요.
매일미사_2016년 2016년 6월12일(녹) 연중 제1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