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화요일(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Feast of the Visita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오늘 축일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주님의 잉태 소식을 듣게 된 마리아가 예루살렘 남쪽의 유다 지방에 사는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합니다. 엘리사벳은 노년에 이르도록 자녀가 없다가 아이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는데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임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장차 구세주의 어머니라는 지극히 높으신 자리에 오르실 분이시지만 주님의 종이라는 겸손함을 항상 지니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 봉사하는 가난과 겸손과 순명의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 스바니야 예언서 3, 14-18 <또는 로마 12, 9-16ㄴ>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
해설) 하느님의 계획은 가난하고 충실한 백성인 새로운 공동체와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충실한 사람들은 자기를 낮추어 교만과 자만심을 버린 사람이며,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열어 놓고 정의와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가난한 사람은 참된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사람입니다.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나는 너에게서 불행을 치워 버려, 네가 모욕을 짊어지지 않게 하리라.
+ 1 Reading, Zephaniah 3:14-18
14 Shout for joy, daughter of Zion, Israel, shout aloud! Rejoice, exult with all your heart, daughter of Jerusalem! 15 Yahweh has repealed your sentence; he has turned your enemy away. Yahweh is king among you, Israel, you have nothing more to fear. 16 When that Day comes, the message for Jerusalem will be: Zion, have no fear, do not let your hands fall limp. 17 Yahweh your God is there with you, the warrior-Savior. He will rejoice over you with happy song, he will renew you by his love, he will dance with shouts of joy for you, 18 as on a day of festival. I have taken away your misfortune, no longer need you bear the disgrace of it.
묵상)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안에서 충실한 사람을 통해 당신의 일들을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기를 낮추어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내어놓은 겸손한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크신 일들을 하십니다. 참된 자유와 해방과 생명을 주시는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는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통해 진정 당신의 위대한 일들을 하십니다.
+ 루카 1, 39-56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해설) 마리아의 찬미가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찬미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방을 주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미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역사 속에 변화를 이루십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억눌린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어 인간 역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39-56
39 Mary set out at that time and went as quickly as she could into the hill country to a town in Judah. 40 She went into Zechariah's house and greeted Elizabeth. 41 Now it happened that as soon as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child leap in her womb and Elizabeth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42 She gave a loud cry and said, 'Of all women you are the most blessed,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43 Why should I be honored with a visit from the mother of my Lord? 44 Look, the moment your greeting reached my ears, the child in my womb leap for joy. 45 Yes, blessed is she who believed that the promise made her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46 And Mary said: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47 an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48 because he has looked upon the humiliation of his servant. Yes, from now onward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49 for the Almighty has done great things for me. Holy is his name, 50 and his faithful love extends age after age to those who fear him. 51 He has used the power of his arm, he has routed the arrogant of heart. 52 He has pulled down princes from their thrones and raised high the lowly. 53 He has filled the starving with good things, sent the rich away empty. 54 He has come to the help of Israel his servant, mindful of his faithful love 55 -according to the promise he made to our ancestors -- of his mercy to Abraham and to his descendants for ever. 56 Mary stayed with her some three months and then went home.
묵상) 주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은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부유한 자들은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것없는 이들은 일으키시고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은 가난하고 겸손한 이들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모님과 태중의 예수님께 큰 소리로 찬미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엘리사벳과 태중의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차린 사람은 성모님과 엘리사벳과 세례자 요한의 기쁨과 환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05월 31일 화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
Magnificat, The Canticle of Mary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 루카 1, 39-56
1.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순종과 겸손으로 하느님의 계획에 협력하였기에 두 여인은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 안에서 참으로 누가 현존하고 계신지를 깊게 통찰하고 인식하였습니다. 나도 나의 삶 안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참으로 누가 현존하고 계신지를 인식할 수 있습니까?
2. 마리아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큰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분의 위대하심을 찬미하고 선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보잘 것없는 내게" 하신 "큰 일"은 무엇이었나요? 또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면서 내 마음 안에서 하느님께 온전히 마음을 열어드리지 못하는 부분은 없었는지 찾아보면서 하느님께 "겸손"을 청해 보십시오.
성녀 베드로닐라(Petronilla)
축 일 : 5월 31일
신 분 :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 로마(Roma)
활동연도 : +251년경
같은이름 : 페트로닐라
3세기경 로마의 동정 순교자인 성녀 베드로닐라에 관한 순교 행전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어떻게 순교하였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베드로 행전”, “필립보 행전”, 6세기에 작성된 행전, 그리고 기타 그노시스주의적인 작품에 따르면, 성녀 베드로닐라는 사도 성 베드로(Petrus)의 딸이라고 한다. 로마 순교록에는 성녀가 자연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네레우스와 아킬레우스의 수난기”의 기록 때문인 듯하다. 이 수난기에는 성녀가 로마 귀족 플라쿠스(Flaccus)의 청혼을 거절한 후 3일 동안 단식하고 기도하던 중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임종 전에 성체를 영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그녀의 무덤은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Flavia Domitilla, 5월 12일) 지하 묘지에 있는 성 네레우스(Nereus)와 성 아킬레우스(Achilleus)의 무덤 곁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7세기경의 작품인 “여행기”(Itineraria)에 의하면, 아르데아티나(Ardeatina) 가도에 있는 성녀 도미틸라의 지하 묘지에 390-395년경에 세워진 대성당이 있었는데, 4세기경 성당 벽에 그린 벽화에는 한 여인이 죽은 자를 천국으로 안내해 들어가는 장면과 ‘순교자 베드로닐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증언은 발굴 작업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교황 성 시리키우스(Siricius)의 재임 기간에 성녀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세워졌으며, 525-526년에는 교황 요한 1세(Joannes I)의 지시로 성녀 도미틸라의 지하 묘지에 있는 대성당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8세기경 성녀 베드로닐라를 사도 베드로의 딸로 확신한 프랑크 왕국 피핀 3세의 요청에 의해 그녀의 유해가 베드로 대성당 지하 묘지로 이장되었다. 현재 성녀 베드로닐라의 제대는 사도 성 베드로 좌 오른편의 둥근 천장 아래에 있다. 성녀의 유해가 옮겨진 후 프랑스의 왕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경당으로 여겼으며, 피핀으로 인해 적어도 16세기까지는 프랑스의 수호성녀로 공경을 받았다.
순교 사실은 의문시되지만,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었다는 견해는 널리 인정받고 있는 베드로닐라 성녀에 대한 공경 예식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시에나(Siena)와 독일 등에서도 거행되고 있다. 성녀 베드로닐라는 영국 중세 후기 유리화와 그림 등에 종종 사도 성 베드로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열쇠 꾸러미를 든 모습으로 등장하며, 상본에는 종려나무 가지와 책을 들고 서 있는 작은 소녀로 묘사되고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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