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Wednesday of the Fifth week of Easter
+ 사도행전 15, 1-6
<할례 문제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해설)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코르넬리우스 사건에서 해결되었으나, 제일차 선교 여행 이후에 또 다시 문제가 되어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보수적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유다교의 관습을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묵상) 바리사이였다가 그리스도 신자가 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이들과 맞서면서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전한 복음은 억압과 종속이 아니라 참된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주는 복음이며 참된 생명을 주는 복음입니다.
+ 요한 15, 1-8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해설)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요 제자들은 그 가지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지 않은 제자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참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제자는 잘려 나갈 것입니다. 제자들의 모든 노력과 활동은 예수님 안에서 참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생명과 구원을 주는 유일무이한 분이십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John 15 : 1-81
I am the true vine, and my Father is the vinedresser. 2 Every branch in me that bears no fruit he cuts away, and every branch that does bear fruit he prunes to make it bear even more. 3 You are clean already, by means of the word that I have spoken to you. 4 Remain in me, as I in you. As a branch cannot bear fruit all by itself, unless it remains part of the vine, neither can you unless you remain in me. 5 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Whoever remains in me, with me in him, bears fruit in plenty; for cut off from me you can do nothing. 6 Anyone who does not remain in me is thrown away like a branch and withers; these branches are collected and thrown on the fire and are burnt. 7 If you remain in me and my words remain in you, you may ask for whatever you please and you will get it. 8 It is to the glory of my Father that you should bear much fruit and be my disciples.
묵상)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참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참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참된 열매는 예수님 안에서 서로 나누고 섬기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많은 사랑의 열매를 맺으면 주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십니다. 우리의 욕심이나 고집으로 바른 것을 청하지 않고 우리의 청원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며 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며 진정 우리를 살리는 것일 것입니다.
2016년 04월 27일 수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https://youtu.be/0KB8yY_hs60
Daniel Markoya sings I am the Vine
나는 참포도나무다
+ 요한 15, 1-8
1. 예수 그리스도라는 포도나무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가지가 되어 지내고 있습니까? 예수님과 나는 한몸으로, 다른 이들에게 나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살고 있습니까?
2. '나'라는 나무에는 어떤 가지들이 있고 또 그 가지들에서는 어떤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나'라는 나무는 지금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까?
성녀 지타(Saint Zita)
축 일 : 4월 27일
신 분 : 동정녀, 하녀
활동 지역 : 이태리 우카
활동 년도 : 1218-1272년
같은 이름 : 시따, 시타, 지따, 치따, 치타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Toscana) 지역의 루카(Lucca) 근처에 있는 몬사그라티(Monsagrati)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난 성녀 지타는 가난하지만 신심이 깊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다. 특히 어머니의 보살핌과 신앙 교육으로 인해 그녀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때부터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정도였다. 12세의 어린 나이로 루카의 파티넬리(Fatinelli) 가문의 하녀가 된 그녀는 그곳에 평생 머물며 48년 동안 하녀로 일하였다.
그녀는 근면하고 열심하였을 뿐만 아니라 극도의 고행을 실천한 관계로 주인 부부는 물론 동료들의 시기와 음모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노동이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한 일종의 보속행위라고 생각하고 감사와 순명의 정신으로 모두를 대해 끝내는 그들을 감동시켰다. 시간이 흐른 후 하인들의 책임자가 되고 주인 부부로부터도 많은 재산을 받았지만 그녀는 이를 자선사업을 위해 사용하였다.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과 감옥에 갇힌 범법자들에게 사랑을 베풀었으며 많은 기적적인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성녀 지타는 신심이 매우 깊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자주 탈혼 상태에 빠지곤 하였다. 탈혼에 빠져 있는 동안 그녀가 하던 빵 굽는 일 등을 천사가 와서 대신 해 주었다고 한다. 성녀 지타는 죽음이 가까웠을 때 고통 속에서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게 되었고, 임종일이 되자 자청하여 병자성사를 받았다. 그리고 1272년 4월 27일 55세로 루카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루카 지역을 중심으로 그녀를 공경하는 풍습이 빠르게 퍼져 나갔고, 결국 영국까지 전해졌다. 특히 가사를 담당하거나 집사를 담당하던 이들이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성녀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몇 차례 성녀의 관을 공개할 때마다 시신이 썩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음이 확인되자 마침내 1696년 교황 인노켄티우스 12세(Innocentius XII)는 지타의 시성식을 거행하고 그녀에 대한 공경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였다. 그리고 1748년 교황 베네딕투스 14세(Benedictus XIV)는 성녀의 이름을 로마 순교록에 기입하였다. 그녀는 1953년 9월 26일 하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그래서 성녀 지타는 교회미술에서 주로 하인 복장을 하고 열쇠 꾸러미와 물 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영국에서 시타(Sitha) 또는 치타(Citha)로 불린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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