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리드비나(Saint Lydwina)
축 일 : 4월 14일
신 분 : 동정녀
활동 지역 : 쉬담(Schiedam)
활동 년도 : 1380-1433년
같은 이름 : 리드위나
네덜란드의 쉬담 태생인 성녀 리드비나의 부친은 노동자였지만 매우 열심한 신자였다. 15세까지는 별다른 특색은 없었으나 혼자서 동정서원을 발하였다. 1395년부터 거의 1년 동안 그녀는 고생했는데, 이유는 빙판에서 넘어져서 오른쪽 늑골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악화되어 치료를 거의 포기하는 상태까지 되었다. 그럴 즈음에 새로 부임한 신부가 그녀를 방문하면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케 되면서 완전히 회복되었다.
그러나 또 다시 악화되어 몰골이 아주 추해졌으며, 눈 한쪽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감각조차 없는 상태로 변하였다. 이 특이한 병은 그 당시 사회에 널리 알려졌고, 마침내 윌리암 6세(William VI) 공작이 의사를 보내어 진료케 하였으나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그녀는 거의 19년 동안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하고 오직 성체와 물만 먹었다.
그런데 이 죽은 몸에서 치유의 능력이 나왔고 예언을 하였다. 1407년 그녀는 탈혼에 빠지기 시작했다. 몸이 공중에 뜨는가 하면, 주님과 성인 성녀들과 대화하였던 것이다. 그녀는 연옥의 고통에 대하여 증언하고 천상의 기쁨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1433년 부활 대축일을 지내고 며칠 후에 운명하였다. 그녀는 고통 받는 이들과 인내심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호성인이다. 준주성범의 저자인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가 그녀의 전기를 기록했다. 성녀 리드비나에 대한 공경은 1890년 3월 14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승인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인내심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호성인 리드비나
인내심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호성인이요 고통 받는 이들의 수호성인인 리드비나는 1380년에 네덜란드 시담에서 태어났다. 천성이 온순한 리드비나는 나이에 비해 영리하고 조숙하여 열두 살 즈음에 처음 청혼이 들어왔으며, 성장하면서 더욱 많은 혼담이 오갔다. 그러나 평생 동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그녀한테는 이 모든 혼담이 귀찮기만 하였다.
그런 그녀에게 고통이 찾아왔다. 열다섯 살에 얼음지치기를 하며 놀다가 그녀에게 달려오는 친구와 함께 넘어지면서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 병상에 누운 리드비나는 늑막염에 걸렸고 치료를 하여도 차도가 없었다. 그래도 3년간은 남의 도움을 받아 가끔은 성당 미사에 참석할 수 있었으나, 병이 더욱 깊어지면서 세상을 뜰 때까지 남은 35년 동안은 온전히 병상에서 누워 지냈다. 또한 19년 동안은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하고 영적으로 생명을 보존하였다.
리드비나의 병은 늑막에 고름이 끼어 벌레가 생기고 온몸 곳곳이 부어오르고 그것이 터져 다시 상처가 되었다. 얼굴 역시 이마에서 아래턱까지 상처가 징그럽게 드러났다. 그런 상태로 성녀는 7년 동안 머리와 왼팔만 움직였을 뿐 언제나 똑바로 누워있어야 했다. 게다가 치통과 혹심한 두통은 끊이질 않고 찾아와 잠조차 잘 수가 없었다.
리드비나의 기이한 병세가 근방에 알려지면서 그녀를 만나 하느님께 전구를 청하며, 그녀의 굳건한 신앙의 위로를 받고자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날로 늘어났다. 고통으로 큰 보속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사람들을 회개시키거나 위로해 주고자 자신의 병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철야기도로 밤을 새우기도 하였다. 리드비나의 전구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으로 금전과 물품을 보내오면 그녀는 곧 그것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녀의 병실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장소가 되었다.
1433년 4월 14일, 현세에서는 움직이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한 그녀가 천상에서 새로 태어났다. 그녀의 시신은 생전의 상처가 씻긴 듯 매우 아름다웠다. 육체적 고통은 물론 그보다 더욱 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만을 찾은 성녀의 삶은,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반드시 은총도 주신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스케이트 타는 이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축일은 4월 14일.
[경향잡지, 2007년 8월호]
성 리드비나(St. Lydwina, 4월 14일)1380~1433,
네덜란드 쉬담 출생. 만성질병환자와 스케이트 타는 이들의 수호성인.
다치거나 병에 걸려 숨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분이 계시다면 이번 주 축일을 맞는 리드비나 성인께 기도를 청해보길 바란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리드비나는 40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병마에 시달렸지만 모든 고통을 기도로 참아냈다.하늘나라 환시를 경험하기도 했던 리드비나는 치유은사를 받아 자신에게 병을 낫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고 이 기도로 많은 이들이 기적처럼 병이 나았다고 한다.
리드비나는 15살 때 스케이트를 타다가 친구와 부딪혀 넘어졌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그녀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누워 지내야 했다.설상가상으로 상처들이 곪아 터지고 온몸으로 번졌다. 두 팔과 다리는 마비가 됐고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리드비나는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지 않은 채 모든 고통을 기도로 감내했다. 음식도 거의 먹지 못해 죽기 전 19년 동안은 성체와 물만 먹었다고 한다.리드비나는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늘나라를 보는 환시를 경험한다. 그곳에서 천상의 기쁨을 미리 맛본 그녀는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하늘나라의 기쁨을 알리게 된다. 또 다른 이들의 죄와 보속을 자신의 고통으로 봉헌하며 기도에 매달렸다.
리드비나가 죽고 난 뒤 성녀의 무덤은 치유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성지순례지가 되었다. 교황 레오 13세는 1890년 리드비나를 성인품에 올렸다. 성녀는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평화신문, 2010년 4월 11일]
참고자료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성녀 리드비나 동정',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214-218쪽.
■ 페르디난트 홀뵉 저, 이숙희 역, 성체의 삶을 위한 성체와 성인들 - '쉬담의 리드비나 성녀', 서울(성요셉출판사), 2000년, 176-180쪽.
■ 편집부 편, 교회사를 빛낸 10인의 성녀 - '성녀 리드비나', 서울(가톨릭출판사), 2000년, 189-2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