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19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에제키엘서 18, 21-28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해설) 에제키엘은 사제이며 신학자요 작가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사제 가문에서 태어나서 자란 에제키엘은 젊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교육들을 받았습니다. 사제인 에제키엘이 예언자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주전 597년 최초의 유배자들과 함께 바빌론에 정착한 이후 그곳에서 예언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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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묵상) 바빌론의 유배자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선조들이 범한 죄의 결과로 생각했습니다. 절망 속에서 삶의 목적도 희망도 잃은 유배자들에게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예언자 에제키엘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신앙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개개인의 삶에 따라 심판하실 것입니다.
+ 마태오 5,20ㄴ-26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해설) 예수님께서는 율법주의적인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율법의 참뜻을 밝히셨습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을 심화하여 형제에게 분노하는 것조차 금하셨습니다. 사람이 분노하면 그 분노는 입으로 욕설이 되어 나옵니다. 직접 살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율법을 잘 지켰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입으로 하는 간접 살인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묵상) 먼저 형제와 화해하고 나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며 서둘러 화해해야만 투옥을 면할 수 있다는 비유 말씀은 심판이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늘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므로 주님을 등지고 있는 우리가 먼저 주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잘못한 사람이라고 해도 단죄하고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을 꾸짖고 지적하여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는 그 사람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도 잘못한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 사람이 당신께로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016년 02월 19일 금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화해하여라
+ 마태오 5,20ㄴ-26
1.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하느님을 따른다면서도 실제 행동은 정 반대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복음의 화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내게 어떤 의미이고 그것은 내 안에 어떤 감정들을 일으킵니까?
2. 내 주변에서 누군가 나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살면서 고의든 실수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어 아프게 하거나 고통을 준적은 없었습니까? 부모, 형제, 친구, 공동체 식구, 직장동료, 이웃 등,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내게 마음의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들과 화해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합니까? 내가 지금 화해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내 자신과는 어떻게 화해하고 있습니까?
성 메스로프(Saint Mesrop)
축 일 : 2월 19일
신 분 : 주교
활동지역 : 아르메니아(Armenia)
활동연도 : +441년경
같은이름 : 마쇼츠, 마쇼토, 메스로브, 메스롭, 메쓰로프, 메쓰로프, 메쓰롭
아르메니아의 타론(Taron)에서 태어난 성 메스로프 마쇼츠(Mesrop Mashtots)는 장성한 후 아르메니아의 정부 관리가 되었으나 마음을 바꾸어 은수자가 되었다. 그는 성 대 나르세스(Narses, 11월 19일)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그리스어, 시리아어 그리고 페르시아어를 공부하는데 전념하여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성 대 이사악(Isaac, 9월 9일)과 합류하여 아르메니아 선교활동의 선봉장이 되었음은 물론 아르메니아어의 알파벳 구성에 크게 기여하였고, 신약성서와 잠언서를 아르메니아어로 번역하였다. 또한 그는 아르메니아와 그루지야(Georgia)에 학교를 세웠으며, 그루지야 알파벳을 창제하였고, 죽을 때까지 발라르샤파트(Valarshapat)에서 설교하였다. 그는 80세를 넘기고 선종하였는데 '선생님'이 그의 별명이었다. 이는 그의 탁월한 교육 활동 때문이었다. 주교였던 것으로 전해지는 그는 때때로 메스로브(Mesrob)로도 불린다. 그의 예전 축일은 11월 25일이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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