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자) 사순 제 1주일
참된 믿음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받으며 우리는 삶과 죽음 그리고 회개와 구원에 대해 묵상하였습니다. 오늘의 성경 말씀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로움에 이르게 되고 구원받게 됩니다. 참된 믿음으로 믿으면 주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고 참 신앙을 입으로 고백하면 구원받을 것입니다.
제1독서는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하고 소외된 약한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주 하느님께서는 그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당신 백성의 고난과 고통을 굽어 살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강한 팔로 온갖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당신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 노예살이에서 이끌어내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으로 데려와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약속의 땅에 정착한 하느님 백성은 이 모든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자유와 해방을 회상하여 인간 역사 안에 개입하신 하느님의 손길을 느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은 해마다 햇곡식의 맏물을 봉헌하며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제2독서는 로마서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또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입니다. 마음으로 믿으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고, 입으로 믿음을 고백하면 구원받게 됩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만민의 주님이시고 당신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은총과 축복을 내리시는 주님이십니다. 믿음의 말씀은 바로 곁에 있고 우리의 입에 있고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로움에 이르게 되고 구원받게 됩니다. 참된 믿음으로 믿으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고 신앙을 입으로 고백하면 진정 하느님의 구원에 이릅니다.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사십일 동안 기도하시며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악마는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고 유혹 했습니다. 또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보여주며 자기에게 엎드려 절하면 모든 부귀영화를 주겠다고 꾀었습니다. 또 악마는 주 하느님을 시험해 보라고 유혹하였습니다. 이 모든 유혹을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명기의 말씀으로 악의 유혹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우리도 삶 안에 예수님께서 받으신 유혹과 같은 많은 악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유혹 중에서 가장 큰 유혹은 믿음에 대한 유혹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말씀과 당신의 권능으로 이 모든 유혹을 다 극복하셨습니다.
+ 신명기 26,4-10
<선택받은 백성의 신앙 고백>
(해설) 모세는 맏물의 봉헌에 대해 강조하면서 햇곡식을 바치며 신앙고백을 할 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은 해마다 햇곡식의 맏물을 봉헌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주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며 역사 안에 현존하여 활동하시는 주 하느님께 경배 드리며 올바른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사제가 너희 손에서 광주리를 받아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 5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6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저희를 학대하고 괴롭히며 저희에게 심한 노역을 시켰습니다. 7 그래서 저희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저희의 소리를 들으시고, 저희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저희가 억압당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8 주님께서는 강한 손과 뻗은 팔로, 큰 공포와 표징과 기적으로 저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9 그리고 저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시어 저희에게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습니다. 10 주님, 그래서 이제 저희가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땅에서 거둔 수확의 맏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에 너희는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놓고,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드려야 한다.”
+ 로마서 10,8-13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 고백> (해설) 유다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서 옵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로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써 의롭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누구나 의로움에 이르고 구원받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의롭게 되고 입으로 고백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형제 여러분, 성경에서 8 의로움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 루카 4,1-13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해설)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세례 때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가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악마는 예수님께 모든 재력과 권력과 명예를 드리는 조건으로 하느님 대신 악마를 섬기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성경 말씀으로 악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능력으로 모든 유혹을 다 극복하십니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하고 걱정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주님께 기대해야 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며 능력이 없음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위대한 능력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2016년 02월 13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O THE DEEP, DEEP LOVE OF JESUS - Selah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 루카 4, 1-13
1. 악마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까? 내가 살면서 자주 빠지는 유혹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육적욕구, 물질, 명예, 아니면 권력 입니까? 내가 정말로 갖고 싶고 원하는 것을 악마가 내게 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까?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과 예수님을 유혹한 세 가지는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2. 나의 의지가 자주 흔들릴 때는 언제입니까? 신앙인으로 살면서도 자주 악마의 유혹에 빠져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지는 않았습니까? 내가 세속적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예수님의 세 가지 답변은 어떤 의미를 줍니까? 내가 악마의 유혹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예수님을 떠나며 악마가 노린 다음 기회는 언제입니까?
성 치릴로(Saint Cyrillus)와 성 메토디우스(Saint Methodius)
성 치릴로(Saint Cyrillus)
축 일 : 2월 14일
신 분 : 신부, 선교사
활동지역 : 다수의 지역
활동연도 : 826/827-869년
같은이름 : 시릴로, 시릴루스, 치릴루스, 키릴로, 키릴로스, 키릴루스
성 메토디오(Methodius)
축 일 : 2월 14일
신 분 : 신부, 선교사
활동지역 : 다수의 지역
활동연도 : 827-885년
같은이름 : 메토디우스, 메토
성 치릴로(Cyrillus, 또는 키릴러스)와 그의 형인 성 메토디우스(Methodius)는 그리스 테살로니카(Thessalonica)에서 고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 치릴로는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어린 나이에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왕립 학교에 보내져서 성 포티우스(Photius, 2월 6일)의 문하생으로 공부하다가 사제가 되었으며, 그 후 그 대학에서 스승 성 포티우스를 능가하는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성 메토디우스는 옵시키온(Opsikion) 지방의 슬라브 식민지 가운데 한 지역을 맡는 총독이 되었다가 사직한 후로는 은수자가 되었다.
이들 형제는 보스포루스(Bosporus)의 수도원에서 살고 있었는데, 황제 미카엘 3세가 러시아의 드니에프르(Dnieper) 강과 볼가(Volga) 강변에 사는 카자르족(Khazars)을 회개시키도록 파견하자 그들은 카자르 언어를 배워 수많은 개종자를 얻었다. 선교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성 치릴로는 이후 몇 달 동안 교황청립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성 메토디우스는 소아시아 헬레스폰트(Hellespont)의 폴리크로니온(Polychronion)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다.
863년에는 모라비아(Moravia) 왕국의 왕 로스티슬라프(Rostislav)의 요청에 따라 성 포티우스 주교는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우스를 모라비아인들의 개종을 위해 파견하였다. 비록 그들을 개종시키는 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두 형제의 슬라브어 실력은 대단하였다. 성 치릴로는 선교를 위해 성서를 고대 슬라브어로 번역하였고, 그리스 문자에 기초하여 슬라브 알파벳을 만들었다. 최종 확정된 키릴 문자는 아직도 현대 러시아어와 많은 다른 슬라브 언어의 알파벳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성 치릴로는 성 메토디우스의 도움으로 복음서와 시편, 바오로 서간을 슬라브어로 번역하였고, 전례서들을 슬라브어로 번역하여 전례를 거행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독일 성직자들의 원성을 사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 동안 라틴어만 사용하던 교회의 전례에서 슬라브어를 사용한 것과 또 그들이 콘스탄티노플에서 왔으므로 혹시 서방교회의 이단의 일파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파사우(Passau)의 독일 주교가 사제 후보자 선발을 거부한 것이 그들의 선교활동에 치명적인 해를 끼쳤다. 이 사건으로 두 형제는 교황 성 니콜라우스 1세(Nicolaus I, 11월 13일)로부터 소환되었는데 그들이 로마(Roma)로 가던 중에 교황이 서거하였다. 후임 교황으로 선출된 하드리아누스 2세(Hadrianus II)는 두 형제의 방문에 매우 호의적이었고, 두 형제는 크림(Krym) 반도에서 서거한 교황 성 클레멘스 1세(Clemens I, 11월 23일)의 유해를 인도하여 교황의 따듯한 영접을 받았다. 하드리아누스 2세 교황은 그들의 정통성을 확신하게 되었고 또 전례에서 슬라브어 사용을 인가하였다.
그들이 로마에 머무는 동안 성 치릴로는 수도자가 되었고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모라비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869년 2월 14일 수도원에서 운명하여 로마의 성 클레멘스 대성전에 안치되었다. 한편 성 메토디우스는 교황 특사로서 모라비아의 슬라브족에게 돌아갔다. 하드리아누스 2세 교황은 모라비아와 판노니아(Pannonia)를 독일 교계제도에서 독립시켜 대교구로 승격시켰고, 성 메토디우스를 판노니아와 모라비아 지방 전체를 관할하는 시르미움(Sirmium)의 대주교로 임명하였다.
870년 독일의 왕 루드비히 2세와 독일 주교들은 라티스본(Ratisbon, 오늘날의 레겐스부르크) 시노드에서 성 메토디우스를 쫓아내기로 결정하고 그를 가두었다. 그는 3년간 스바비아(Swabia)에서 귀양생활을 하다가 교황 요한 8세(Joannes VIII)의 중재로 자유의 몸이 되어 자기 교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요한 8세 교황은 슬라브 지역에 대한 사도좌의 관할권을 지키기 위해 전례에서 슬라브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적인 개정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계속 적대적인 시선으로 성 메토디우스의 활동을 지켜보던 독일 교회는 전례에서의 슬라브어 사용과 그의 정통성을 문제삼아 성 메토디우스를 이단자로 고발하였고, 880년 그는 로마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교황에게 전례에서의 슬라브어 사용과 자신의 정당성에 대한 뛰어난 변론을 한 끝에 결국 교황은 교서 “인두스트리애 투애”(Industriae tuae)를 통해 그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전례에서의 슬라브어 사용을 다시 인가하였다.
882년 교황의 뜻에 따라 콘스탄티노플을 방문한 성 메토디우스는 제자 두 명의 도움으로 동생의 뒤를 이어 성서와 그리스어로 된 교회법전을 슬라브어로 번역하였다. 독일 교회와 성 메토디우스 간의 투쟁은 그의 일생을 두고 계속되었다. 결국 그 모든 투쟁은 그가 건강 악화로 인해 885년 4월 6일 파스카 목요일에 자신의 주교좌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으니 그는 참으로 힘든 생애를 살았다. 그러나 성 메토디우스와 성 치릴로는 ‘슬라브 민족의 선교사’로 불리며, 동유럽 교회와 그리스 정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가 행한 전례는 오늘날의 러시아 전례가 되어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그대로 전해온다. 그들의 축일이 전 세계로 확대된 것은 1880년 교황 레오 13세(Leo XIII)의 회칙에 의해 이루어졌고,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는 회칙 “슬라브인의 사도들”(Slavorum Apostoli)을 통해 성 베네딕투스(Benedictus)와 함께 이들을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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