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7일(녹) 연중 제 5주일
부르심
오늘은 연중 제5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이사야를 당신의 예언자로 부르셨습니다. 또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바오로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고기를 잡던 베드로를 부르셔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셨습니다.
제1독서는 이사야 예언서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유다의 왕 우찌야가 죽던 해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고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사야는 하느님의 얼굴을 보게 되면 죽게 되고 주님의 소리를 듣기만 해도 죽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주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놀란 이사야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뜨거운 불로 이사야의 잘못들을 깨끗하게 씻어 버리셨습니다. 천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사야 예언자의 입을 정화하고 예언자로서의 사명 수행을 준비시켰습니다. 주님의 예언자는 두렵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기꺼이 행하여 주 하느님의 큰일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 1서입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가다가 다마스쿠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바오로는 예수님으로 인해 회심하게 되었으며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바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는 주님의 사도가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이며 선교의 바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다시 일으켜지시어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시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셨으며 마지막에는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바오로는 회개하고 변화되어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겐네사렛 호숫가에서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밤새 헛수고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한 베드로와 동료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은 곳에 풍성한 수확은 있을 수 없으며 진정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새로운 사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는 고기 잡는 어부에서 이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것입니다.
+ 이사야 6, 1-2ㄱ. 3-8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해설) 이사야는 유다 왕 우찌야의 치세가 끝날 무렵인 주전 740년경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고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왕이 교체되기까지 반세기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죽는다고 믿어온 이사야가 주님의 소리를 듣고 놀라자 주님의 천사가 이사야의 입을 정화하고 예언자로서의 사명 수행을 준비시켰습니다.
1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 있었다. 3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4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5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8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 1코린토 15, 1-11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해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과 선교의 근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일으켜지시어 열두 사도와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셨으며 마침내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바오로는 회심하고 변화되어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11 그리하여 나나 그들이나,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 루카 5, 1-11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해설) 베드로와 동료들은 밤새 그물을 쳤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수확은 없습니다. 그것은 헛수고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그물을 쳤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였더니 엄청난 결과가 있었습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하고 걱정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며 주님께 기대해야 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며 능력이 없음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위대한 능력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2016년 02월 07일 일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예언자는 고기잡이 기적 -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 루카 5, 1-11
1. 베드로는 아마도 평생을 고기 잡는 일을 했을 것입니다.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 고기 잡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주자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고 또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만일 누군가 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면 나의 반응은 어떨 것 같습니까?
2.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라는 베드로의 말은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내가 살면서 내 의지대로 힘써 보았지만 건지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내 일상의 삶 안에 예수님을 따라 그물을 던져 보십시오. 나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버려야할 것들은 무엇이었습니까?
성 에지디오 마리아(성 요셉의)
Saint Aegidius Mary of Saint Joseph
축 일 : 2월 7일
신 분 : 수사
활동지역 : 이탈리아
활동연도 : 1729-1812년
같은이름 : 아이기디오, 아이기디우스, 에지디우스, 자일스, 지르, 질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Puglia)의 타란토(Taranto) 출신인 성 요셉(Josephus)의 성 에지디우스 마리아(Aegidius Maria, 또는 에지디오 마리아)는 끈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곤란한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25세 때에 그는 성 베드로 알칸타라(Petrus Alcantara)의 작은 형제회에 들어가 수도자가 되었다. 거기서 그는 문지기로 일생을 보내면서도 병자들에게 깊은 사랑을 전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서 큰 성덕을 쌓았다. 그는 나폴리(Napoli) 시내를 돌며 탁발을 하였으며, 그의 손에는 항상 애긍으로 얻은 음식들이 들려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성 요셉에 대한 신심이 탁월하여 요셉 신심을 크게 전파하였다. 그는 사람의 눈에는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보였으나 하느님의 눈에는 위대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질(Giles)로도 불린다. 그는 1888년 교황 레오 12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96년 6월 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성되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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