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5일 금요일(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집회 47,2-11
< 다윗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사랑하였다.>
(해설) 주전 2세기에 집회서의 저자는 헬레니즘에 둘러싸여 있는 유다인들에게는 이스라엘의 지혜야말로 참된 지혜임을 강조하고 동시에 이방인들에게는 유다교의 매력을 보여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을 통해 역사하신 주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당신 백성을 편드시고 그와 같은 영도자들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친교 제물에서 굳기름을 따로 떼어 놓듯, 다윗도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에서 선택되었다. 3 다윗은 염소 새끼들과 놀듯 사자들과 놀고, 양들 가운데 어린양과 놀듯 곰과 놀았다. 4 그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 거인을 죽여 백성의 수치를 씻어 주지 않았더냐? 그는 손을 쳐들어 돌팔매로 골리앗의 교만을 꺾었다. 5 그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호소하여, 주님께서 그의 오른팔에 힘을 주셨던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싸움에 능한 장수를 쓰러뜨려, 백성의 사기를 높일 수 있었다. 6 그리하여 사람들은 만 명을 물리친 다윗을 칭송하였고, 그가 영화로운 왕관을 쓰게 되었을 때, 주님의 복을 받은 그를 찬미하였다. 7 사실 그는 에워싼 원수들을 무찔렀고, 필리스티아 군대를 없애 버렸으며, 오늘까지 그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8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거룩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9 그는 제단 앞에 성가대를 자리 잡게 하여, 그들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가락을 노래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마다 자신들의 노래로 찬미하였다. 10 다윗은 축제를 화려하게 벌였고, 그 시기를 완벽하게 정리하였으며,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고, 그 찬미가 이른 아침부터 성소에 울려 퍼지게 하였다. 11 주님께서는 그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그의 힘을 대대로 들어 높이셨으며, 그에게 왕권의 계약과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셨다.
(묵상) 참된 지혜는 하느님으로부터 비롯합니다. 모든 역사 안에 주 하느님의 지혜가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 하느님의 지혜와 하느님 계획의 비밀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인간이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획에 몸 바칠 때, 주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 지혜로운 인간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하실 것입니다.
+ 마르코 6, 14-29
<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해설) 헤로데 대왕의 아들 헤로데 아티파스는 주전 4년부터 주후 39년까지 갈릴래아 지방과 베레아 지방의 영주로 군림했습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거룩하게 살아 온 사람에게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하고 사형 선고의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에 대한 헤로디아의 증오심은 예수님에 대한 유다교 지도자들의 증오심과 같습니다.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묵상) 헤로데 안티파스는 세레자 요한의 영향력으로 군중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슨 반란이라도 일어나서 난처한 처지에 빠져 후회하기보다 그를 없애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 요한을 옥에 가두고 처형했습니다. 폭력의 근원에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두려움은 또 다른 두려움을 낳습니다.
+ 영성체 후 묵상
말이 많은 세상에서 말로 사람을 지배하고 다스리기는 어렵습니다. 헛된 약속이나 윽박지르는 말은 잠깐의 효과는 있으나 그것이 덫이 되어 언젠가는 자신을 덮칠 것입니다. 감추고 덮는다면 다른 곳에서 터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와 사랑으로 사람의 마음과 사정을 진심으로 돌보고 헤아린다면 진정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2016년 02월05일 금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이해욱신부 거룩한 내맡김 영성
세례자 요한의 죽음
+ 마르코 6,14-29
1. 사람들은 불의를 저지르면 진실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악을 저지르곤 합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치부에 대해 옳은 말을 하는 요한이 당연히 두려웠을 것입니다. 나는 사회 속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리나 불의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내게 불이익이나 핍박이 가해 진다해도 세례자 요한처럼 정의를 외칠 수 있습니까?
2.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내가 생각하는 정의와 의로움은 어디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하느님의 참 뜻과 비교하여 보았습니까? 나는 무엇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까? 나는 혹시 나의 실체를 감추고 겉으로만 선한 것처럼 행동한 적은 없습니까? 내 마음 속에 두려움이 있다면 무엇이 그것을 조정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성녀 아가타(Saint Agatha)
축 일 : 2월 4일
신 분 :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 시칠리(Sicily)
활동연도 : +249년 혹은 251년 경
같은이름 : 아가다, 아가따
불확실한 전설이지만 성녀 아가타는 시칠리아(Sicilia) 섬의 카타니아 혹은 팔레르모(Palermo)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신심이 깊어 하느님께 스스로 정결을 서원하였다고 한다.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기간에 그 지방의 집정관이던 퀸티아누스(Quintinianus)가 그녀를 탐해 그녀를 소유하려는 계략으로 박해를 이용하였다. 그녀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자 퀸티아누스는 온갖 무자비한 고문을 가하고 그녀를 매음굴로 보냈으며, 그녀의 가슴을 도려내고, 죽을 때까지 이글거리는 석탄불에 돌리면서 구워 죽였다고 전해온다. 교회미술에서 그녀는 보통 한 쌍의 집게나 접시에 담은 그녀의 가슴으로 묘사되었는데, 후일 이것이 잘못 전해져 접시위의 빵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성녀 아가타의 축일에는 빵을 축성하는 관습이 내려온다. 성녀 아가타는 처녀, 양치는 여자, 종 만드는 사람, 유리 제조공, 광부, 알프스 등반 안내자, 간호사들의 수호성인이자 불과 날씨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가톨릭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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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_2016년 2월5일 금요일(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