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녹) 연중 제 4주간 목요일
+ 1열왕기 2,1-4. 10-12
<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솔로몬아,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
(해설) 열왕기는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와 합쳐 한권이던 신명기 역사서의 후반부이며, 내용은 다윗 왕 말기부터 유다의 왕정이 무너질 때까지 400년간의 왕정사입니다. 이스라엘 왕조실록인 열왕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말씀에 충실하면 번영할 것이고 주님 말씀을 거역하고 배척하면 불행하게 된다는 신명기적 관점에서 기록되었습니다.
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일렀다. 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3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4 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네 자손들이 제 길을 지켜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당신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10 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혔다. 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를 다스렸다. 12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자,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
(묵상) 다윗 아들간의 왕위 쟁탈전에서 나탄 예언자와 밧세바의 계략이 성공하여 솔로몬이 다윗의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뒤를 이을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에게 하느님의 법도와 계명, 율법과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킬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느님의 백성을 섬기기 위해 율법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 마르코 6, 7-13
<예수님께서 그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해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열두 제자들을 부르신 이유는 제자들이 당신과 함께 있기 위함이며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열두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서의 교육을 통해서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주님의 말씀과 권능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는 특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의식주에 대해서는 완전히 하느님께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오직 하느님에 대한 신뢰뿐이며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는 '가벼운 몸가짐과 홀가분한 마음가짐'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교육을 시키고 당신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의 능력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반기고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주님의 참 제자들처럼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어 살 것입니다.
2016년 02월04일 목요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 마르코 7, 7-13
1. 열 두 제자를 예수님께서 파견하십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예수님의 권능으로 복음을 전하고 마귀를 쫒으며, 병자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제자들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신뢰만을 가지고 떠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회계하지 않는 고을을 떠날 때 신발의 먼지를 털어버리라고 말씀하십니까?
2. 나는 주님의 제자로 세상에 파견되었습니다. 나는 복음 선포의 임무를 어떻게 지키며 삽니까? 나는 임무를 완수함에 있어 게으르진 않았습니까?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권한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내게 아무것도 지니거나 가져가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떻게 들립니까? 나는 예수님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세상적인 것을 너무 많이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나의 삶에서 어떤 부분을 털어내야 합니까?
성녀 마리아 데 마티아스(Saint Maria de Mattias)
축 일 : 2월 4일
신 분 : 설립자, 수녀원장
활동지역 : 다수의 지역
활동연도 : 1805-1866년
같은이름 : 마띠아스, 메리, 미리암
성녀 마리아 데 마티아스(Maria de Mattias)는 1805년 2월 4일 지리적으로 이탈리아의 프로시노네(Frosinone) 지방에 위치한 교황령의 최남단 마을인 발레코르사(Vallecorsa)에서 태어나 그날로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신심 깊은 가정에서 아버지 조반니 데 마티아스(Giovanni de Mattias)와 어머니 오타비아 데 안젤리스(Ottavia de Angelis)의 네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녀는 매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읽어주는 성경 이야기를 듣고 인류 구원을 위해 희생양이 되신 예수님께 대한 위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비록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신앙의 진리뿐만 아니라 성경의 일화와 인물들에 대해 배우고 내면화시킨 이 모든 일들은 발레코르사와 그 주변 지역이 무질서와 혼란에 빠져 고통 받던 시기(1810-1825년)에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마리아의 정신 안에서는 증오와 복수를 야기하는 인간의 피와 사랑과 구원을 가져다 준 그리스도의 피의 존재가 대비되었다.
10대 초반까지 세상과 접촉하지 못하고 집안에 박혀 지내던 그녀는 한때 종교보다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기도 했지만, 16-17세에 이르러 인생의 의미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고 무한한 사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내면의 어두움을 걷어내던 그녀는 신비로운 환시를 경험하고 하느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사랑은 모든 이를 위해 당신의 피를 내어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고 명백해졌다. 또한 이 체험은 마리아가 앞으로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사랑과 천상 아버지의 감미로운 사랑을 깨닫도록 하는 원천이요 힘이자 동기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피를 어떻게 주셨는지를 알고, 하느님의 눈으로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의 마음과 사회는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체험이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녀가 17살이 된 1822년 보혈 선교회를 설립한 성 가스파르 델 부팔로(Gaspar del Bufalo, 1월 2일)가 그녀의 마을을 방문했다. 자기희생의 모범으로써 그리스도의 보혈(보배로운 피)의 신비를 제시한 성인의 설교에 마을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마리아는 자신의 가슴 속에 간직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느님께 헌신할 것을 결심하였다. 결국 가스파르 성인의 동료 중 하나인 가경자 조반니 메를리니(Giovanni Merlini) 신부의 지도 아래 그녀는 1834년 3월 4일, 그녀의 나이 29살에 프로시오네의 아쿠토(Acuto)라는 작은 마을에서 학교를 시작하며 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를 설립하였다.
성녀 마리아 데 마티아스 원장은 30년을 넘게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여러 곳에 소녀들을 위한 학교와 수녀원 공동체를 설립하였다. 당시 여자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또한 가정생활의 성화를 위해 기혼 여성을 위한 강좌를 여는 등 여성 교육에 헌신하였다. 그녀는 당나귀에 짐을 싣고 먼 길을 걸어서 여행하는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자신이 가는 곳이면 어느 마을에서든지 예수님께서 당신의 피를 흘림으로써 구속의 사랑을 이루신 성혈의 신비를 선포하길 원했다. 그래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그녀는 ‘설교하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설립한 공동체는 매우 가난했고 종종 먹을 것이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항상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과 무엇이든 나누기를 원했다. 그녀가 살아 있는 동안 그녀가 설립한 수도 공동체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이미 70개를 넘어섰다.
그녀는 1866년 8월 20일 로마(Roma)에서 선종하여 로마의 캄포 베라노(Campo Verano) 묘지에 묻혔다. 그녀의 성덕에 대한 명성은 선종 이후에 더욱 널리 퍼져 30년이 지난 1896년 그녀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시작되었고, 그 열기는 1950년 10월 1일 교황 비오 12세(Pius XII)에 의해 그녀의 시복이 선포되었을 때 최고점에 올랐다. 그 후 그녀의 유해는 로마에 있는 수녀원 총원의 보혈 경당 내로 옮겨 모셨다. 그녀는 2003년 5월 18일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그녀의 축일은 예전부터 기념해 오던 2월 4일 또는 선종일인 8월 20일에 기념한다.
출처 : 가톨릭 홈
매일 미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로 가셔서 파일을 다운로드 후 프린트 하신 후 사용하세요.
매일미사_2016년 2월4일 (녹) 연중 제4주간 목요일